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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세난 위례신도시, 올들어 매매가 전셋값 동반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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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세난 위례신도시, 올들어 매매가 전셋값 동반상승
  • 송혜정 기자
  • 승인 2017.05.2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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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역전세난'을 보였던 위례신도시 전셋값이 다시 상승하고 있다. 1년도 안돼 아파트값이 1억여원 오르는 등 일대 매매가가 꾸준히 상승하자, 전셋값도 동반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3.3㎡당 1400만원대를 보이던 위례신도시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 2015년 4분기 1244만원까지 하락했다.

지난해 역전세난을 보이던 위례신도시 전세가격은 올들어 회복세다. 올해 1분기 1415만원을 기록한데다 이달에는 이보다 더 상승(1419만원)했다.

위례신도시는 입주물량이 본격 증가하면서 '역전세난'을 보였던 대표적 지역이다. 당시 전세입자를 찾지 못해 남아도는 전세매물이 속속 생겨났다. 이에 전셋값이 하락하면서 인근 잠실 및 송파구와 강동구 등 전셋값도 주춤했다.

이와달리 매매가격은 꾸준히 상승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2015년 4분기 3.3㎡당 1943만원을 보였던 아파트값은 꾸준히 상승해 올 1분기 2230만원을 기록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최근 입주가 어느정도 완료된데다 신도시 기반시설도 어느정도 갖춰지면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면서 "입주물량이 늘어나면서 순간 전셋값이 주춤했지만 매매가 상승세가 전셋값을 견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매시장에도 이같은 상승세가 반영됐다.

서울동부지방법원 경매4계에 따르면 이달 송파구 장지동 위례신도시 위례24단지(전용 84㎡)가 8억1000만원에 낙찰됐다. 이 매물의 감정가는 7억1200만원이다.

감정가가 경매가 개시되던 지난해 7월에 책정된 것임을 감안하면 1년도 안돼 약 1억원 오른 셈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이 단지 전용 84㎡는 지난 2016년 2월 7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올해 4월엔 8억~8억3500만원에 거래되는 등 1년여만에 1억넘게 올랐다.

지난해 7월 같은 지역에 있는 위례22단지(51.96㎡) 역시 감정가보다 비싼 가격에 낙찰됐다. 수요가 많은 소형 아파트인만큼 더 큰폭 상승했다.

이 매물은 감정가(3억8000만원)의 140%에 달하는 5억3300만원에 낙찰됐다. 감정가가 전년 10월에 책정된만큼 1년도 안돼 1억5000여만원 오른 셈이다.

당분간 이같은 매매가 상승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위례신도시에서 지금까지 경매에 나온 아파트 물건은 이 두건 뿐인데, 모두 감정가보다 1억여원 비싼 가격에 낙찰됐다"며 "위례신도시 경매 진행건수가 아직 많지 않아 당분간 이 사례가 위례신도시 가격 지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팀장도 "어느정도 기반시설이 자리잡은 만큼 당분간 이같은 오름세는 계속될 것"이라면서도 "최근 매매가 상승세가 계속된만큼 오름폭은 이보단 둔화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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