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는 숲보다 이산화탄소 제거 능력이 뛰어나고 다양한 습지생물이 살고 있는 논을 생명농업과 생태교육의 장으로 만드는 '논 살리기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강서구는 지역내 물푸레생태교육센터, 한살림, 강서아이쿱생협, 행복중심생협 등 환경단체 4곳과 손잡고 사업에 착수한다.
우선 강서구는 이들 단체와 함께 오곡동에 위치한 2000㎡ 규모 금개구리논에서 전통 방식의 벼농사를 짓고 논에서 서식하는 생물들을 보살피는 생태학교를 운영한다.
벼농사를 위해 농민·농업전문가·환경단체회원·공무원이 모여 농사추진위원회를 구성한다. 참여를 원하는 주민들과 함께 11월까지 토종벼(자광도·용정찰)와 개량벼(추청)를 유기농으로 재배한다.
모내기·논갈기·피사리(논의 잡초를 뽑아내는 일)·벼베기·도정 등 벼농사 전 과정을 공동 작업으로 진행하며 환경의 중요성과 농사의 보람을 느끼는 기회를 제공한다.
논농사와 함께 진행되는 '금개구리 생태학교'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논에서 서식하는 개구리·올챙이·물방개 등 도시에서 보기 어려운 생물들을 살펴보며 환경과 생명의 소중함을 체험하는 행사다.
6월부터 10월까지 총 10회에 걸쳐 열리는 금개구리 생태학교에서는 아이들이 환경 전문가와 함께 논 생태환경조사, 논지도 그리기, 곤충·양서류·어류 관찰 등을 할 수 있다.
강서구 관계자는 "논은 홍수를 조절하는 천연저수지 기능과 수질정화, 대기정화, 자연경관유지, 토양유실방지 등 수많은 환경보전 기능을 갖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 내 유일한 대규모 논을 도시 환경보전의 새로운 상징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KUB우리방송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