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는 16일 "지금까지 우리는 탄핵대선을 했지만 이제 안보대선으로 프레임이 바뀌고 있다"면서 "안보대선으로 바뀌면서 분위기가 전환되고 있고 영남이 뭉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이날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대선이 늦게나마 탄핵대선에서 안보대선으로 바뀐 것은 다행이고 기대를 걸 수 있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홍 후보는 "미국의 트럼프 발 북풍이 한국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유심히 보고 있다"면서 "미국 펜스 부통령이 왜 한국에 왔는가. 또 한반도에 항공모함이 3척이 온 일이 있는가. 오바마는 북에 대해 전략적 인내라는 말로 참았지만 트럼프는 참을 사람이 아니다"라고 한반도 정세의 위기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홍 후보는 "저 사람은(트럼프는) 속된 말로 한다면 하는 사람"이라면서 "(북한을) 때리려고 하는 사전 절차로 펜스가 온 게 아닌가 본다. 펜스가 가고난 뒤 미국이 어떤식으로 하는지 상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어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해서도 분명히 선을 그었다. 홍 후보는 "그 사람들이(바른정당) 무리한 요구를 해온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출당시키라고도 하는데, 그건 사람의 도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이 파면되고 구속까지 됐는데 거기다 출당까지 시키면 이중처벌에 삼중처벌 하는 것"이라면서 "내가 선거에 불리해도 그런 짓은 못한다고 딱 잘라 말했다"고 말했다. 이는 바른정당 측에서 통합의 조건으로 박 전 대통령의 출당을 요구했지만 홍 후보가 거절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홍 후보는 지지율 1, 2위를 달리는 문재인 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도 공세를 폈다. 특히 지난 1차토론회에서 문 후보의 '홍 후보는 북핵이 해결된다면 북한에 안갈거냐'는 질문에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지적에 대해 손사래를 치며 반박했다.

홍 후보는 "문 후보의 말은 어이가 없는 것이다. 20년간 세계 열강이 다 달라붙어 6자회담에서 해결 못한 걸 자기가 (북한에) 가서 해결하겠다니…. 그건 봉이 김선달 같은 것"이라면서 "말이 안되는 소리이고 국민들은 (문 후보 말이) 어처구니 없는 말이란 걸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640만달러 받은 내용이 계좌 추적까지 다 돼있는 데 문 후보가 방송 토론회에서 그걸 부인하니까 어이가 없었다"면서 "그런 것도 부인을 하나. 그런 방식의 토론을 가지고 우열을 가리는건 아니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는 "안 후보는 촛불 사태, 사드, 경제 관련 발언도 오락가락했다"면서 "문 후보는 좌파 이념을 가지고 나가고 있지만 안 후보는 (오락가락하기에) 결국은 국민들이 지도자로 안 볼 것이다. 안 후보로 가 있는 지지자들이 마지막엔 보수 쪽으로 올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