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21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의 '명예로운 퇴진'을 거론한 데 대해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천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및 국정정상화 운동본부회의에서 같은 당 최경환 의원이 '문 전 대표가 (박 대통령에게) 명예로운 퇴진을 시켜주겠다는 게 맞는 거냐'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다.
앞서 문 전 대표는 지난 20일 야권 대선 잠룡 8인이 참여한 '비상시국 정치회의'에서 "지금이라도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준다면 명예롭게 퇴진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또 "뿐만 아니라 퇴진 후에도 대통령의 명예가 지켜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하겠다"고도 했다.
문 전 대표 대변인격인 김경수 민주당 의원은 이후 해당 발언에 대한 논란 조짐이 일자 "즉각 퇴진 의사를 밝힌다면 최소한의 명예는 지킬 수 있는 퇴진이 될 것이라는 뜻"이라며 "끝까지 버티다 탄핵 등 강제로 퇴진하는 상황이 되면 최소한의 명예도 지키지 못하는 퇴진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뜻에서 한 말씀"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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