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은 21일 박근혜 대통령이 검찰 수사 거부 방침을 밝힌데 대해 "꿩이 사냥꾼이 무서워 머리를 땅에 쳐박는 것과 똑같은 것"이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같이 말한뒤 "결국 모든 것이 다 드러났는데 무서워서 자기 혼자 부인하고 있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정 전 의원은 "(박 대통령이)무슨 전략적인 것이 아니고 무서워서 시간을 끄는 것"이라며 "매 맞을 것이 두려워서 자꾸 '내일 맞을게요, 모레 맞을게요' 그러고 있는 것"이라고 거듭 박 대통령을 비판했다.
그는 또 비박계의 탈당 움직과 관련, "대통령에 대한 검찰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윤리위에 제소를 해야 한다. 일반 국회의원 같았으면 벌써 당원권이 정지됐다"며 "그 절차를 당 대표가 하는 것인데 계속 저런식으로 이번주까지 버티면 탈당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그러면서 "새누리당이 쪼개져야 하는데 쪼개지는 게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다. 어제 탄핵에 찬성한 사람들이 29명을 넘었다"며 "그렇기 때문에 새누리당에서 탈당하지 않고 별도의 교섭단체를 만들어서 돌아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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