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19 16:18 (일)
2野 "朴, 시간끌기…탄핵 유도 나선 듯"
상태바
2野 "朴, 시간끌기…탄핵 유도 나선 듯"
  • 안명옥 기자
  • 승인 2016.11.16 10: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16일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을 유도하며 시간끌기에 나섰다고 성토했다.

청와대가 '박 대통령의 하야나 질서있는 퇴진은 없다'고 못박고, 검찰 수사 역시 조사시기 연기를 요청하는 한편 서면조사 원칙을 내세우자, '시간끌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대통령의 상황 인식이 너무도 참담한 수준"이라며 "이미 국민들은 박 대통령이 증거인멸 지침까지 짜맞춘 대응 시나리오대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다 안다"고 힐난했다.

그는 "오늘은 원래 박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가 예정된 날"이라며 "그런데 어제 대통령 변호인이 수사 정리 시점에 가서 조사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주객이 전도된 상황"이라며 "헌정 최대 게이트에 연루된 대통령이 조사를 받지 않았는데 어떻게 수사가 정리될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어제 대통령 변호인의 말은 대통령이 검찰조사를 안 받겠다는 소리"라며 "어차피 나중에 특검을 받을 텐데 검찰조사는 받지 않겠다는 소리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자기당 비박계 대선주자들이 10% 지지율도 안되는데 떠든다고 독설을 퍼부었다"며 "이것은 분당하자는 통첩이다. 대통령과 대통령 변호인의 태도, 그것을 대변하는 이정현 대표의 독설에는 유사성이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는 촛불민심을 정면 거역하고 싸우겠다는 것"이라며 "어제 오늘 사이에 전체 여권 기류가 변한 것은 아닌지 진심으로 걱정된다. 만약 기정사실화 되면 대응수위를 더욱 높여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같은당 박범계 의원 역시 라디오 인터뷰에서 "하야와 대통령의 퇴진 선언과 탄핵은 다른 것"이라며 "탄핵은 어쩌면 새누리당이 원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고 여권의 속내를 의심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청와대와 친박 일부가 '탄핵을 할테면 해봐라'는 말을 공공연하게 하고 있다"며 "청와대와 새누리당 친박은 '당장 퇴진하라'는 거대한 촛불 앞에서 어떻게든 현재 국면을 벗어나기 위해 시간을 끌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의 반격이 시작됐다"며 "최소한 3개월 이상 걸린다며 국회 통과 여부, 헌법재판소 인용 여부 등 여러 변수가 있는 탄핵을 유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떻게 이렇게 하루 아침에 100만 촛불민심을 확인하고도 반격을 시작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거듭 촉구한다. 민심은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