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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시즌 '우울'…어닝쇼크, 깜짝 실적의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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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시즌 '우울'…어닝쇼크, 깜짝 실적의 2배
  • 안명옥 기자
  • 승인 2016.11.04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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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 시즌이 반환점을 돈 가운데 현재까지 성적표는 기대 이하 수준이다. '어닝 쇼크' 기업이 '어닝 서프라이즈' 기업보다 2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부진에 유가와 환율 불안까지 겹친 가운데 최악의 '최순실 사태'로 인한 정책 공백 등 충격이 경제 전반에 미칠 처지여서 4분기 실적 시즌도 녹록치 않을 전망이다.

4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지난 2일까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102개 기업 가운데 37개 기업의 영업이익이 시장 추정치(컨센서스) 보다 10% 이상 낮은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반면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추정치보다 10% 이상 높게 나온 '어닝 서프라이즈' 기업은 17개에 불과했다. 어닝 쇼크 기업이 2배 이상 많은 셈이다.

이는 당초 증권가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좋지 않음을 의미한다. 이는 주식시장에 하락 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은 "이번 3분기 어닝시즌은 기대 이하 수준"이라며 "이러한 결론은 현 시점에서 국내증시가 내부 자체의 모멘텀만으로 지수 레벨업을 아직 자신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어닝 어프라이즈' 기업은 일양약품, 종근당, 하나금융지주, S&TC, 삼성엔지니어링, 광주은행, 동원시스템즈, LG유플러스, KB금융, 풍산, 신한지주, 포스코 등으로 집계됐다.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3분기 영업이익이 6185억원으로 당초 컨센서스(4410억원)보다 40%나 높게 나왔다.

반면 '어닝 쇼크' 기업은 OCI, 현대로템, 국도화학, 에쓰오일, LG상사, 금호석유, 삼성전기, 송원산업, 롯데정밀화학, 현대미포조선, GS건설, LS산전 등으로 나타났다.

OCI의 경우 증권가에서는 39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추정했지만 실제 뚜껑을 열어보니 21억원에 불과했다. 컨센서를 크게 밑돈 것이다.

쌍용차는 13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됐지만 실제로는 73억원이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한전기술도 217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됐으나 16억원의 영업손실을 발표했다.

4분기 실적시즌 전망도 기대치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

3분기 경제성장률(전기대비)은 0.7%로 4분기 연속 제로 성장률을 기록한 가운데, 최근 국제유가 불안 속에 원달러 환율마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들에 대한 증권가의 이익 추정치는 3분기에 이어 4분기도 계속 하향조정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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