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는 시·청각 장애인들을 위해 같은 장애인 해설사가 직접 문화관광지를 안내하는 프로그램인‘시·청각장애인 문화관광해설사’를 지난 9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단순한 해설가가 아닌 ‘장애인을 위한 장애인 해설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그동안 문화관광해설서비스는 비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설명이 대부분이라 눈이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이나 문맹률이 높은 청각장애인들이 이해하는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구는 올해 3월부터 5개월간 시·청각 장애인을 대상으로 자신의 눈높이에서 같은 장애인들에게 종로구에 있는 고궁·북촌 등의 문화재를 보다 효율적으로 안내하는 교육과정을 운영했다. 처음엔 시각장애인 20명, 청각장애인 20명 총 40명을 선발해 시작했다. 하지만 필기시험과 현장 교육을 거치면서 최종적으로 청각장애인 11명, 시각장애인 6명이 활동 중이다.
이들은 스스로 만든 해설 매뉴얼에 따라 경복궁·창덕궁·창경궁·종묘·북촌 등 5개 코스를 돌며 해설한다. 9월과 10월 현재 이들의 해설을 거쳐 간 장애인들은 경복궁에서 청각장애인 217명, 시각 21명 등 400여명에 이른다.
송준길기자
저작권자 © KUB우리방송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