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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해운 환경규제 대폭 강화…해운 '난감' 조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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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해운 환경규제 대폭 강화…해운 '난감' 조선 '기대'
  • 신다비 기자
  • 승인 2016.10.3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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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사, 고급연료·LNG추진선 구매 등 부담가중
조선사, LNG추진선 건조 기술 세계최고 수준에 기대감

세계 해운 환경규제가 대폭 강화되면서 국내 해운·조선업계가 엇갈린 표정을 짓고 있다.

해운사들의 경우 저운임 구조 장기화 등 최악의 경영난을 마주한 상황에서 선박의 대기오염물질 발생 최소화를 위해 고급 연료 및 고효율 신조 선박을 구매해야 하는 부담이 늘었다.

반면 유례없던 수주가뭄을 겪고 있는 조선사들은 글로벌 선사들의 신조 발주 러쉬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국내 조선사들이 LNG(액화천연가스)를 연료로 하는 고효율·친환경 선박 부문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했다는 점이 특히 고무적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제해사기구(IMO)는 지난 27일(현지시각) 열린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에서 선박 연료에 포함된 유황 성분을 현행 3.5%에서 0.5%로 대폭 줄이기로 결정했다.

국내 해운업계는 이에 상당한 난색을 표하고 있다. 세계 선박 공급과잉으로 저운임 구조가 고착화되며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새로운 지출부담이 늘었기 때문이다.

IMO가 새롭게 제시한 기준에 맞추기 위해서는 현재 주로 사용되고 있는 벙커C유 연료를 MGO(Marine Gas Oil)나 LNG로 바꿔야 하는 상황이다.

MGO의 경우 일반 벙커C유와 비교해 가격이 7~80% 정도 더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LNG는 MGO보다 30% 정도 저렴한 것으로 알려져 해운사들이 MGO를 구매해 기존 선박을 운영하기보다는 LNG추진선박을 새롭게 발주할 것이라는 관측들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소식은 올 들어 극심한 수주가뭄을 겪고 있는 국내 조선사들에게 특히 가뭄의 단비가 되고 있다. 국내 조선사들은 아직 세계적으로 보편화되지 않은 LNG 추진선 건조 분야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2월 캐나다 티케이 측에 LNG 직분사 추진방식 LNG운반선을 인도하기도 했다. 이 선박은 기존 LNG운반선보다 연료 효율은 30% 가량 높고 이산화탄소 등 오염물질 배출량도 30% 이상 적다고 대우조선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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