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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최순실 국정 농단, 종교적 이유 주장도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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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최순실 국정 농단, 종교적 이유 주장도 제기
  • 안명옥 기자
  • 승인 2016.10.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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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오후 청와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에 대한 의혹에 대해 대국민사과를 했다. 사진은 1979년 6월10일 한양대에서 열린 ‘제1회 새마음 제전’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씨의 안내를 받으며 참석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는 모습.2016.10.25. (사진=뉴스타파 캡쳐)

최순실의 '8선녀'가 정·재계 전방위 영향 행사했다는 소문 돌아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의 국정 농단의 배경에 종교적 이유가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이같은 주장은 개인적 친소 관계만으로는 최순실 의혹이 쉽게 설명이 되지 않는 데서 기인하고 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최고위에서 "대한민국 국민은 헌법을 통해 한 명의 대통령을 뽑았는데 사실상 두 명의 대통령이 국정을 운영했다. 낮의 대통령은 박근혜, 밤의 대통령은 최순실"이라며 "심지어 비밀모임 8선녀를 이용해 막후에서 국정개입은 물론 재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엽기적인 보도마저 나왔다"고 '8선녀'를 언급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그간 특정 종교를 기반으로 구성된 8선녀라는 조직이 있고 이를 최씨가 관장하면서 국정과 재계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른바 '8선녀'에는 정재계 유력인사나 그 가족의 이름이 포함돼 있다는 설이 돌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거론되는 인사들이 모두 8선녀의 존재를 부인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26일 비대위 회의에서 "지금 상황은 박근혜 대통령이 최태민-최순실 두 사람의 사교에 씌어 이런 일을 했다고 볼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 TV조선은 지난 25일 최순실씨가 청와대 민정수석실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함께 이같은 내용이 담긴 문건을 공개했다. 해당 문건에는 '현재 민정수석'이라며 2014년 6월까지 재직했던 홍경식 전 민정수석의 사진과 프로필, 이중희 민정비서관과 김종필 법무비서관의 사진과 프로필도 나와 있었다. 2016.10.26. (사진=TV조선 캡쳐)

박 위원장은 또 "미르-K스포츠재단도 연결시키면 '미륵'이라고 한다"며 "그 미륵은 여러분이 잘 아시다시피 최순실 씨의 선친인 최태민 목사로, 그는 스스로를 미륵이라 했다"고 설명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후 중앙정보부가 최태민 목사를 조사한 문건에 따르면 그는 1974년 육영수 여사가 서거했을 때 박 대통령에게 위로의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최 목사는 대한구국선교단, 구국봉사단, 새마음봉사단 등의 활동을 통해 박 대통령과의 인연을 쌓은 것으로 전해진다. 

최 목사는 1970년대 불교 기독교 천도교를 통합한 영생교를 만든 교주가 돼 자신을 미륵이나 단군, 태자마마 등으로 칭하기도 했다고 알려져 있다. 그는 목사로 불리지만 기독교계에서는 그를 목사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한다. 박정희 전 대통령을 시해한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은 재판에서 "최태민은 사이비 목사"라고 말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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