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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1억5000만원 이하 전세, 어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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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1억5000만원 이하 전세, 어디 없을까?
  • 윤이나 기자
  • 승인 2016.10.1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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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꾸준히 상승해 이달에는 가구당 평균 4억원대에 거래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1~10월)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3.4% 상승했다. 이달 14일 기준 서울 가구당 평균 전셋값은 4억1910만원이다. 
 
여윳돈이 충분치 않은 무주택 서민들의 서울살이는 더욱 팍팍해진 셈이다. 과연 1억5000만원으로 서울에서 전셋집을 구할 순 없는 것일까.
 
◇서울 전셋값, '서초구' 최고·중랑구 '최저'
 
서울 자치구 별 전세가격은 서초구가 7억1730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강남구(6억8336만원), 용산구(5억6242만원), 송파구(5억5176만원)도 5억원이 넘었다. 이 밖에도 광진구(4억9904만원), 마포구(4억8062만원), 중구(4억7493만원), 성동구(4억5915만원), 동작구(4억4729만원), 양천구(4억3563만원) 등도 서울 평균 전셋값을 웃돈다.
 
반면 서울 평균보다 저렴한 곳은 종로구(4억1132만원), 영등포구(3억9736만원), 서대문구(3억6004만원), 성북구(3억5630만원), 동대문구(3억5298만원), 은평구(3억3892만원), 구로구(3억1454만원), 강동구(3억5731만원), 강서구(3억3775만원), 관악구(3억3573만원) 등이다. 
 
 
전세가격이 2억원대로 저렴한 자치구는 강북구(2억9286만원), 금천구(2억6283만원), 노원구(2억4562만원), 도봉구(2억4736만원), 중랑구(2억8011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전세 1억5000만원 이하, 어디에?
 
부동산114에 등록한 매물을 중심으로 1억5000만원 이하 아파트를 물색한 결과 이들은 전세가격 하위 3개 자치구인 노원·도봉·중랑구에 집중한다. 그나마도 오래된 소형 주공아파트다.
 
노원구에서는 공릉동의 공릉3단지 1억3750만원(39.6㎡), 풍림 1억3500만원(31.32㎡), 상계동의 두산 1억4000만원(41.85㎡), 벽산 1억5000(46.8㎡), 보람 1억4500만원(44.33㎡), 은빛1단지 1억4500만원(39.7㎡) 등이 저렴하다. 또 월계동에는 사슴성원3단지 1억2100만원(39.6㎡), 주공2차 1억4000만원(44.94㎡) 등이 있고 중계동의 주공2~7단지가 평균 전용 44㎡ 매물을 1억4000만원대에 계약할 수 있다. 하계동의 장미(39.92㎡), 청솔(39.78㎡) 등이 1억4000만원대다.
 
도봉구에서는 쌍문동의 금호1차 1억3000만원(36.36㎡), 삼익세라믹 1억4000만원(42.93㎡), 현대1차 1억3500만원(44.55㎡) 등이 있다. 창동은 주공1~4단지 평균 41.3㎡ 규모가 1억4000만원 전후로 전세살이가 가능하다. 
 
 
중랑구에서는 면목동의 면목한신 1억2000만원(44.5㎡), 용마한신 1억3000만원(35.45㎡), 신내9단지 1억4500만원(33.18㎡) 등을 선택할 만하다.
 
강북구와 관악구, 강서구 등에도 일부 저렴한 전셋집이 발견된다. 
 
강서구 가양동 '가양2단지성지' 1억4750만원(34.44㎡), 관악구 신림동 '건영2차' 1억5000만원(59.76㎡), 금천구 시흥동 '남서울건영2차' 1억4000만원(41.34㎡), 구로구 구로동 '한신' 1억2000만원(35.27㎡), 강북구 수유동 '극동' 1억3000만원(71.3㎡) 등이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이들 대다수가 80년대 지어진 소형아파트여서 수리·보수가 자주 필요할 수 있다"며 "입주 전 도배나 장판, 보일러 욕실, 세면대, 변기 등 보수 상태를 꼼꼼하게 살피고 수리비를 누가 부담할 것인지 특약사항에 꼼꼼하게 적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재건축 가시화 단지, 전셋값 저렴
 
평균 전셋값이 비싼 강남구와 강동구에서도 저렴한 전셋집이 발견됐다. 이들 아파트는 곧 재건축을 앞둔 노후 소형아파트다. 
 
강남구에서는 개포동 '주공1단지' 1억1000만원(44.29㎡), 강동구에서는 길동의 '신동아1차' 1억3500만원·'신동아2차' 1억3500만원(60.42㎡), 둔촌동 '둔촌주공 3단지' 1억2000만원(72.27㎡), 상일동 '고덕주공6단지' 1억3000만원(55.44㎡)으로 조사됐다.
 
김 팀장은 "재건축이 가시화한 단지는 언제 재건축이 진행할지 몰라 시세가 주변보다 낮게 형성된다"며 "전세 계약 기간이 완료하지 않았는데 중간에 이사해야 할 수 있으니 이사 비용 등을 집주인과 미리 협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서울 전역에서 1억원에 가까운 아파트는 강남구 개포동 '주공4단지' 7750만원(36.19㎡), 노원구 상계동 '주공8단지' 7000만원(31.95㎡), 노원구 월계동 '미성' 9500만원(33.28㎡), 강서구 화곡동 '중앙화곡하이츠' 1억500만원(56.88㎡), 노원구 하계동 '한신' 1억750만원(26.99㎡), 관악구 신림동 1억1000만원(43.92㎡), 금천구 시흥동 '무지개' 1억1500만원(53.75㎡) 등으로 조사됐다. 
 
한편 전문가들은 아파트만 고집하지 말고 빌라 등도 살펴볼 것을 권한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서울에서 전세 1억5000만원 이하 아파트를 구하기란 사실상 쉽지 않다"며 "서울에 꼭 살아야 한다면 빌라 등도 고려하되 골목 우범지대에 있어 치안에 문제가 있지 않은지, 주차 공간은 충분한지 등을 잘 살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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