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연금이 노후 준비를 위한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가입자의 절반 이상은 최저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택금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말 기준 전체 주택연금 가입건수는 2만9112건, 평균 월지급금은 91만1000원이다.
이 중 주택가격이 3억인 미만인 가입자는 1만8376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63%를 차지하는데 이들은 매달 최저생계비 미만의 연금을 받고 있다.
주택가격이 3억 미만인 가입자의 평균 월지급금은 85만9000원, 2억원 미만은 59만원, 1억원 미만은 33만7000원이다.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정한 최저생계비는 2인 가구 기준 105만1048원이다.
박 의원은 "노령층의 주택연금 가입 증가세는 고무적인 일이지만 월지급액이 최저생계비 보다 낮을 경우 가입자들이 곤란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며 "주택연금이 고령층의 생활 안정을 위해 도입된 만큼 주금공이 나서서 주택관리비 인하와 같은 다양한 정책 지원을 제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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