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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에게 산은·수은 인기 예전같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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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에게 산은·수은 인기 예전같지 않아요"
  • 송경진 기자
  • 승인 2016.10.0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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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은행 복리후생비 급감한 탓에 초임 높은 시중은행 매력↑

 높은 연봉에 복지 혜택까지 좋아 금융권 취업준비생들에게 최고의 직장으로 꼽혔던 국책은행의 명성이 예전같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올해 KDB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신입사원 입사 경쟁률은 각각 70대 1과 50대 1이다. 
 
수은의 경우 지난해 85대 1이었던 경쟁률이 올해 크게 낮아졌다. 
 
시중은행은 하반기 공채에서 국책은행보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 공채는 약 100대 1, 우리은행은 85대 1 정도의 경쟁률을 보였다. 
 
국책은행은 고액 연봉에 근속 연수도 길어 금융권 내에서도 신의 직장으로 불린다. 
 
하지만 최근 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 정책으로 각종 복지 혜택이 줄어들고, 대우조선해양 사태 등에 따른 책임론이 부각되며 국민적인 질타까지 받고 있다. 
 
한 국책은행 관계자는 "사실 과거에는 금융권 취업시 무조건 국책은행을 선호했지만 최근에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며 "몇 년새 복리후생비가 수백만원씩 줄고 국책은행에 대한 인식까지 나빠진 탓에 산은과 수은의 인기가 예전같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 산은과 수은 정규직의 연간 1인당 복리후생비는 지난 2011년 883만원과 1124만원에서 2015년 460만원과 356만원으로 각각 47.90%, 68.33% 급감했다. 
 
여기에 국책은행과 시중은행의 신입사원 초임도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 산은과 수은의 신입사원 초임은 4653만원, 4271만원이다. 
 
반면 4대 시중은행 신입사원 평균 연봉은 5000만원이다. 신한은행이 5500만원으로 가장 많고 뒤이어 우리은행(5100만원), 국민은행(4900만원), KEB하나은행(4800만원) 순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평균 15년 내외였던 국책은행의 근속연수가 최근들어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며 "이는 과거에 비해 국책은행 취업시 얻을 수 있는 안정감이 다소 줄어든 것으로 급여 수준을 더 중요시 여기는 취업준비생들에겐 오히려 시중은행이 더 매력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 금융권 취업준비생은 "지금도 시중은행보다는 국책은행 선호도가 훨씬 높다"며 "단 국책은행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각종 복지 혜택이 최근 빠르게 줄어들고 있어서 전형 과정이 어렵고 까다로운 국책은행보다는 비교적 들어가기 쉽고 연봉도 더 높은 시중은행으로 눈길을 돌리는 고스펙 취업준비생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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