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직후 코스피 지수가 하락하는 이른바 '추석 징크스'가 올해도 반복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추석 연휴 다음날 주식시장은 대체로 하락하는 경향이 많았다. 급락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나타나자 투자자들 사이에선 '추석 징크스'라는 단어까지 생겼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8번의 추석 연휴 다음날 코스피지수 등락을 살펴보면 총 8번 중 5번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추석 연휴 직후 급락한 케이스가 3번이나 됐다. 추석 연휴 기간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 소식이 알려진 2008년의 경우 20일 동안 6.1% 하락했고, 그리스 디폴트에 대한 우려가 커진 2011년에는 3.52% 하락했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된 2009년에도 2.29% 떨어졌다.
하지만 작년의 경우엔 달랐다. 작년에는 추석 연휴 다음날인 9월 30일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1.03% 급등하면서 징스크에서 벗어났다.
올해 추석 연휴 다음날인 19일 증시의 흐름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일단 큰 폭의 상승을 기대할 만한 우호적인 여건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이렇다 할 큰 악재는 없었지만 추석 직후인 20~21일 있을 미국 FOMC 회의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금리를 인상하지 않더라도 선제적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매파적 목소리가 강하게 나올수 있어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또한 북한 핵실험과 대장주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7 리콜 사태 등도 하락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ECB 정책 실망이 유입된 상황에서 통화정책 정상화를 강하게 언급하는 연준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국내 증시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또한 갤럭시노트7, 북핵실험 이슈가 일회성 이벤트 아닌 단기 변동성을 자극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FOMC 회의 이후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증시가 반등을 모색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부국증권 김성환 연구원은 "이번주 증시는 FOMC 전까지 변동성 확대에 따른 가격 조정압력이 불가피할 것"이라면서도 "FOMC를 기점으로 시장은 차츰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KUB우리방송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