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최대 대출한도 2000만원, 상환기간은 최대 60개월
저축은행이 중·저신용자에게 연 15% 내외의 중금리로 제공하는 대출 상품이 6일부터 판매된다.
이를 통해 은행 대출과 대부업 대출 사이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금융소비자들의 보다 낮은 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전국 30개 저축은행이 이날부터 서울보증보험과 연계한 중금리 대출(사잇돌Ⅱ) 상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사잇돌 대출은 연 20%대 고금리와 연 5% 이하 저금리로 양분된 대출 시장에서 중·저신용자의 이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마련된 금융 상품이다.
은행권은 지난 7월부터 연 이자율 6~10%의 사잇돌 대출을 취급하고 있다.
사잇돌Ⅱ는 은행 사잇돌 대출을 이용하기 어려운 이들을 위한 '저축은행용' 사잇돌 대출이다.
대출한도는 1인당 최대 2000만원, 상환기간은 최대 60개월로 큰 틀에서의 기준은 은행 사잇돌 대출과 같다.
단 대출을 받기 위해 충족해야 하는 소득기준은 은행에 비해 덜 깐깐하다.
근로소득자는 연봉 1500만원 이상, 사업소득자·연금소득자는 연 소득 800만원 이상이면 대출이 가능하다.
근로소득, 사업소득, 연금소득 중 두 가지 이상의 소득을 유지하고 있을 경우엔 모든 금액을 합한 것을 최종 소득요건으로 인정한다.
사잇돌Ⅱ의 금리는 보증보험료(평균 5.2%)와 은행 수취분을 합해 연 15% 내외가 될 전망이다.
저축은행 평균 신용대출 금리가 약 23%인 점을 감안하면 금리가 더 낮아지는 셈이다.
상품은 ▲은행 사잇돌 대출 탈락자 연계형 ▲제2금융권 보완형 ▲소액·신속형 등 맞춤형 3종으로 출시된다.
300만원 이하 소액대출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3종 상품´으로 출시된다.
이 중 소액·신속형은 300만원(상환기간 18개월) 이하 소액 대출 상품으로 전 과정이 인터넷, 모바일 등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사잇돌Ⅱ의 공급 목표액은 5000억원이다.
이날부터 전국 30개 저축은행 205개 지점 방문하거나, 각 저축은행별 콜센터에 전화를 걸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사잇돌Ⅱ는 은행 사잇돌 문턱도 넘기 어려웠던 신용등급 8등급 내외 소비자에게 중금리 대출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사잇돌 대출은 주로 신용등급 4~7등급자를 주요 대상으로 삼고 있지만 8등급 이하라는 이유로 대출이 자동 거절되지는 않는다"며 "8등급 이하일 경우라도 연체가 없어 금융거래가 가능하고 상환능력이 있는 경우에는 대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잇돌Ⅱ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저축은행중앙회 홈페이지 내 통합안내 페이지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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