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2일 서울에 처음 나타났던 열대야가 8일째 지속되고 있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최저기온은 4일 26도, 5일 26.5도, 6일 26.5도, 7일 27도, 8일 26.4도, 9일 26.4도, 10일 26.1도, 11일 26.4도를 기록했다.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9일까지 서울에 열대야가 발생하지 않은 날은 단 이틀(7월29일·8월3일)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서울의 열대야 발생일 수는 5일밖에 되지 않았다.
열대야는 밤(오후 6시~다음날 오전 9시)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을 말한다. 낮에 달궈진 열이 밤사이 충분히 냉각되지 못할 때 발생한다.
이번 열대야는 16일까지 이어지다가 17일부터는 누그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14일 아침 최저기온은 26도로 예보됐다. 15일 26도, 16일 25도로 열대야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17일에는 24도로 내려가 18일 23도, 19~21일 22도에 머무를 것으로 예측된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올해 열대야 발생일 수는 1994년(36일)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2위인 2013년(23일) 기록을 넘어서 24일을 찍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낮 기온 또한 15일을 기점으로 폭염경보가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4일 낮 최고기온이 33도까지 오르다가 15일 32도, 16~17일 31도, 18~21일 30도로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한편 이날 오전 기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지난 10일 경북 경주의 낮 기온이 38.2도까지 오르면서 올해 전국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폭염경보는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연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폭염주의보는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이동성고기압의 영향권에 들면서 남쪽으로부터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고 낮 동안의 강한 일사로 인해 기온이 큰 폭으로 올라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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