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에 대한 정계 복귀가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손 전 고문측에 따르면 그는 지난 16일 전남 강진에서 열린 지지자 모임 회원과의 회동에서 정계복귀 요청에 "깊이 고민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정계 복귀 시점을 묻는 시점에 손 전 고문은 그간 즉답을 피하거나 웃음으로 대신해왔다. 그런 그가 '정계 복귀를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함에 따라 복귀 시점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 대표는 17일 "지금이 기회"라고 평가했고,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8월 말 혹은 9월 초"라고 손 전 고문의 복귀시점을 내다봤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나란히 기자단 오찬을 마련한 더민주, 국민의당 두 야당 대표에게 손 전 고문의 정계복귀 시점과 관련한 질문이 이어졌다. 김 대표는 손 전 고문에 대해 "그 분도 이제 정치를 할 생각이라면 시기적으로 지금 외에 언제 다른 때 기회가 있겠는가"라며 "그러니 빨리빨리 결심을 하시겠지…"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손 전 고문이 만일 국민의당으로 간다면 더민주 입장에서 아픈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정당에 다시 복귀를 하려면 내가 과연 그 정당에 가서 무슨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해 생각이 있을 것"이라며 "더민주에 올 경우에 대해 확실하게 확신이 안 서면 선택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그것은 어느 쪽으로 가든지 마찬가지 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더민주에서 복귀에 대한 계기를 마련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일단 서울에 와서 뭐 본인이 어떻게 처신하는지를 봐야 알지 아직까진 강진에 내려가 있어 뭐라고 얘길 할 수 없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공개적으로 손 전 고문에 대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박 위원장은 전해들은 이야기를 소개하며 그의 정계복귀 시점을 8월말 혹은 9월초 정도로 예상했다. 박 위원장은 "전남도의원들이 이낙연 전남지사와의 자리에서 손 전 고문이 '8월말 9월초에 복귀한다'는 말을 했다고 들었다"라고 전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손 전 고문은 지난 번 정계복귀 때도 책을 내고 복귀를 했는데 이번에도 그러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