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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놓고 충돌한 문재인 VS 김종인, 전면전 벌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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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놓고 충돌한 문재인 VS 김종인, 전면전 벌이나
  • 박대로기자
  • 승인 2016.07.14 1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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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을 놓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 간 이견이 감정싸움으로 비화하는 분위기다. 문재인 전 대표가 13일 정부의 사드 배치 반대 의견을 표명하자 곧바로 김종인 대표가 이를 무시해버리는 발언을 한 것 때문이다.

당연히 당내 최대주주인 문 전 대표 측은 감정이 보통 상한 게 아니다. 다만 원외인사인데다 김 대표에게 재반박할 경우 논란이 확산될 것을 우려해 자제하고는 있다. 하지만 측근 의원들은 김 대표에게 공개 성토를 하는 등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발단은 문 전 대표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문 전 대표는 "정부는 사드배치 결정을 재검토하고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며 "먼저 국익을 충분히 고려한 종합적인 북핵문제 해법을 마련하고 그 틀 속에서 사드문제를 비롯한 종합적인 위기관리방안이 제시돼야 마땅하다"고 촉구했다.


이에 김 대표가 바로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표 발언을 반박했다. 김 대표는 "문재인 전 대표 발언이 뭐가 그렇게 대단하다고 생각을 하냐"며 "사드를 재검토하라고 한다고 그게 재검토가 되겠어"라고 비꼬았다. 김 대표는 문 전 대표의 재검토 주장과 국회 동의 필요 주장 등도 모두 일축했다.

그러자 문 전 대표와 가까운 더민주 의원들이 일제히 반발했다. 차기 유력주자이자 당의 얼굴인 문 전 대표에게 김 대표가 그와 같이 완전히 무시하는 예우를 할 수 있느냐는 점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김 대표와 전면전이라도 벌여 기를 꺾어 놓아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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