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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전대, 친박이든 비박이든 '후보 단일화'가 승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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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전대, 친박이든 비박이든 '후보 단일화'가 승부처
  • 정윤아 기자
  • 승인 2016.07.0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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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7일 단일지도체제 도입을 확정하면서 전대 승패의 최대 관건으로 후보단일화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친박계는 최경환 의원이 지난 6일 당 대표 경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최경환 카드'가 수포로 돌아가자 8선의 맏형인 서청원 의원에게 SOS를 쳤다. 이미 친박계에는 출마선언을 한 이주영, 이정현 의원과 출마를 검토 중인 홍문종 의원, 오는 10일 출마선언을 할 한선교 의원도 있지만 '서청원 추대론'이 나오는 것은 이 4명 후보로 친박계 표의 결집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현실적 위기감 때문이다.

서 의원이 출마를 결심하면 친박계 표는 서 의원으로 쏠림 현상을 보이며 단일대오를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 그간 친박계 내부의 가장 큰 고민거리였던 내부 교통정리 문제도 일거에 해소 할 수 있다. 친박계로서는 이래저래 '서청원 카드'가 절실한 셈이다.

하지만 서 의원이 출마해도 친박계의 표가 일사불란하게 흡수 될 지는 장담할 수 없다. 이주영, 이정현 의원은 현재까지 서 의원에게 당대표 후보를 양보 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최 의원 불출마 직후에도 "무조건 나간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친박계 내에서도 표 분산 가능성이 높다.

비박계도 마찬가지다. 비박계 김용태 의원은 일찌감치 당대표 출마선언을 했다. 정병국 의원도 10일 출마선언을 한다. 정병국, 김용태 의원은 전당대회 전까지 충분한 논의를 통해 교통정리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제3의 비박계 후보가 나선다면 비박계도 분화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현재 당 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나경원 의원이 출마하면 정병국, 김용태 의원의 단일화 가능성이 비박계의 남은 과제다.

 하지만 비박계의 근본적인 문제는 박근혜 대통령을 중심으로 확실한 색을 띄고 있는 친박계와 달리 비박계는 김무성계, 유승민계, 과거 정두언계 등 다양한 색을 띄고 있어 계파간 '결'도 다르고 사안에 대한 대응방식도 다르다는 것이다. 따라서 친박계 당대표가 안된다는 목표아래 비박계가 하나로 뭉칠지도 불투명하다.

따라서 비박계와 친박계 중 각 계파의 표를 결집시키는 쪽에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결국 후보단일화를 이루는 족에 승리 가능성이 커진다는 이야기다.

한편 지역적 분화도 전당대회의 변수다. 서 의원이 친박계 대표로 출마한다면 대구경북(TK)이 결집 될 가능성이 높다. 충청권 출신인 서 의원은 지난번 정진석 원내대표가 당선 됐을 때 서 의원이 충청권과 TK세력을 결집한 막후 역할을 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다만 친박계가 상대적으로 약한 부산경남(PK)와 수도권의 표심을 얼마나 받는냐는 미지수다. 비박계는 반대로 PK와 수도권에서는 상대적으로 앞서 나가도 TK지역의 표를 얻기 힘들다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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