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4일 북한의 잇따른 도발과 관련해 "오히려 국제사회의 더욱 강력한 제재만을 가져와서 결국 정권도 안정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북한 정권은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를 통해 "북한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이 아니라 핵과 미사일로 세계를 위협하면서 정권 안정을 꾀하려 하는 것은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북한은 지난주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방위원회를 국무위원회로 바꾸고, 김정은을 국무위원장으로 추대하면서 1인 지배체제를 확고히 했다"며 "이렇게 내부적으로 체제정비를 하면서 여전히 핵보유국임을 자처하고, 핵·경제 병진노선을 견지하면서 핵개발과 미사일발사를 계속 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북한은) 또한 우리 사회 내부의 갈등을 노리고, 국제적으로는 대북 국제 공조체제를 균열시키기 위해 여러 시도를 하고 있다"면서 "우리도 이럴 때일수록 더욱 경각심을 늦추지 말고 분열되지 않고 하나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관련 부처는 북한 비핵화와 북한의 진정한 변화라는 확고한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공조를 강화하면서 국민들의 단합과 대북 대응태세를 확고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형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