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임대주택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도입이 꺼려졌던 뉴스테이가 최근에는 인근 단지들에게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주로 대형 건설사들이 시공을 맡으면서 단지 내 커뮤니티와 편의시설이 대거 들어서고, 해당 지역에 거주민이 늘어나면서 유치원, 초·중·고 등 교육 시설도 생기기 때문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민간에서 제안한 사업부지 중 개발여건, 임대수요 등을 검토해 신규 공급촉진지구 후보지로 4개 지구 8200호를 선정했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뉴스테이가 들어서면 자연스럽게 인근에 유치원과 초등학교 등 교육시설이 많이 늘어나고 편의시설도 많아져 거주민들의 주거 환경이 나아진다"면서 "뉴스테이로 인해 인근 주거 단지들도 함께 활기를 찾게 된다"고 전했다.
특히 4개 지구 중 경기도 화성시 능동의 경우 유일하게 최근 분양한 신규 단지가 인접해 있다. 능동에 들어서는 뉴스테이(900호) 옆에는 현재 GS건설의 신동탄파크자이 1∙2차(총 1358가구)가 개발되고 있다. 완공이 끝나면 신동탄 일대 미니 신도시급 규모의 주거타운이 형성될 전망이다.
또 국토부가 해당 화성 능동 뉴스테이 지구 내 학교와 문화시설이 어우러진 복합공원을 조성하기로 해 신동탄파크자이에 거주하는 수요자들도 수혜를 입게 됐다.
신동탄파크자이 2차의 경우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동탄2신도시와는 정 반대편인 동탄1신도시에 맞닿아 있어 분양 당시 미분양 우려가 큰 지역이었다. 수서~평택 간 고속철도(SRT)가 들어서는 동탄역과도 거리가 있고 사실상 병점역과 서동탄역 생활권에 있는 곳이라 신규 수요가 많을 지도 의문이었다.
하지만 이번 뉴스테이 선정으로 인해 GS건설의 신동탄파크자이 2차 계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서울 구로구 고척동 옛 영등포 교도소 부지에도 뉴스테이가 2303호와 더불어 상업시설도 복합개발 되기로 결정되면서 인근 주거 단지들도 개발 호재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부지 인근에 고척 스카이돔이 위치하고 있고 한일시멘트 공장 단지도 한화건설이 뉴스테이, 기반 시설, 산업 시설 등으로 복합 개발할 예정이라 지역의 관심이 큰 상황이다.
앞서 올해 1월 뉴스테이가 확정된 지역도 인근 부동산에 호재가 되고 있다.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으로 묶여 있던 경기 과천시 과천·주암동의 경우 5700호 규모의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을 짓기로 했다.
7월쯤 과천·주암동 일대를 촉진지구로 지정한 뒤 내년 6월 아파트 부지를 건설회사에 매각할 계획이다. 2018년 3월 뉴스테이 입주자를 모집하고, 2020년쯤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아파트 단지가 지어지면 인근 그린벨트 해제가 예상되는 토지 거래도 늘어나고 있다"며 "과천은 그린벨트 최대 수혜지역인 만큼 투자·실수요가 꾸준하다"고 말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뉴스테이가 중산층을 위한 주거단지라 인근 주민들도 뉴스테이가 들어온다고 하면 기대감을 갖는다"면서 "뉴스테이 촉진지구 내 복합개발 가능시설은 주거환경에 위해가 없는 시설로 만들다보니 호재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