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세난으로 대출을 받아 집을 사는 젊은층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이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지난 3월 말 30대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01조원으로 석 달 만에 10조4000억원(11%) 증가했다.
20대가 받은 주택담보대출 잔액도 작년 말 6조5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9조4000억원으로 2조9000억원(44%) 늘었다.
같은 기간 40대는 1% 늘어나고, 50, 60대는 대출액이 감소했다.
은행권은 지난 2월 수도권에서 시작해 5월부터 전국의 주택대출 심사를 강화하는 내용의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도입했다. 하지만 전세난과 월세 전환에 부담을 느낀 20~30대가 내 집 마련에 나서면서 주택담보대출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신규 주택담보대출의 자금 용도를 살펴보면, 전세값 상승으로 인해 주택임차(전월세) 용도로 대출받은 비중은 늘어난 반면, '기차입금 상환' 용도 대출은 줄어들었다.
김영주 의원은 "미래를 위해 가처분 소득을 축적하고, 소비해야 할 20~30대의 신규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한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지점"이라며 "채무자 상환능력을 고려하지 않은 과잉대출을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뼈대로 한 과잉주택담보대출을 규제하는 내용의 법률을 발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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