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류기업 무학(033920)이 빅데이터로 뽑은 오늘의 주식시장 유망주로 나타났다.
16일 뉴시스와 코스콤이 주요 상장기업 250곳에 대해 공동으로 분석해 뽑아낸 빅데이터 MSI(Market Sentiment Index·시장심리지수)에 따르면 전 거래일 오후 4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데이터를 취합한 결과 무학이 5단계 '약간 좋음' 상태로 나타났다.
뉴시스와 코스콤은 온라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수집된 개별 종목 관련 빅데이터를 긍정과 부정으로 분류해 점수화한 다음 이를 최근 1년 간 흐름과 비교해 지수를 산출했다.
MSI산출 대상은 코스피 200종목과 코스피지수, 코스닥 50종목과 코스닥지수 등 250개 개별 종목이다. MSI는 1단계 '매우 나쁨', 2단계 '나쁨', 3단계 '약간 나쁨', 4단계 '보통', 5단계 '약간 좋음', 6단계 '좋음', 7단계 '매우 좋음' 등 총 7단계로 분류한다.
무학은 지난 9일 2레벨, 10,12일 4레벨, 13일 3레벨 등 낮은 단계를 유지해왔지만 실적발표일이 다가오면서 이날 5레벨로 상승했다.
소주 가격의 인상으로 매출액 증가가 예상되면서 시장 심리도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무학은 지난해 12월 자사 소주 '좋은데이'와 '화이트' 가격을 각각 950원에서 1006.9원, 970원에서 1028.1원으로 인상했다.
앞서 신한금융투자는 무학의 1분기 별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665억원, 영업이익은 18% 늘어난 173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신한금융투자 홍세종 연구원은 "소주 가격 인상과 신제품 출시의 영향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3월10일 출시한 '트로피칼이 톡소다'는 10일 만에 100만병이 판매됐다.
16일 오전 11시30분 현재 무학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0원(0.31%) 오른 3만2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무학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05배, 주가수익비율(PER)은 31.70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77%로 나타났다.
다음은 무학 관계자와의 일문일답 내용.
Q.전년 대비 매출액 10%이상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 나오고 있다. 1분기 실적 예상은?
A.내일 발표할 예정이다. 관련해서는 어떤 말도 할 수 없다.
Q.최근 발표한 신제품 반응은.
A.지난 3월 트로피칼 톡소다라는 탄산과실주를 출시했다. 아직 탄산주 시장 형성이 안 됐다. 시장 초기 단계지만 판매는 충분히 늘고 있다. 사과맛 소주도 대형매장 등 가정채널로 공급하고 있는데 꾸준히 나가고 있다.
Q.좋은데이 컬러시리즈가 중국에서 인기 얻는 걸로 안다.
A.좋은데이가 올해 1월부터 한 달에 100만병이상 팔리는 등 중국에서의 판매량이 급격히 늘고 있다. 3월이 중국 춘절 기간이라 2월 주문도 많았다. 지금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다. 트렌드가 언제 끝날 지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Q.수도권 시장 공략은?
A.지난해 과일 소주 열풍으로 판매량 크게 늘어난 부분이 있었다. 오리지널 소주 판매량도 증가 추이를 보여주고 있는 등 서울에서도 실적이 점차 올라가고 있다.
Q. 부산 시장 점유율이 70%가 넘는다. 롯데주류가 치고 들어오고 있다고 들었는데.
A. 지난해 3월경에 롯데주류에서 순하리가 처음 나와서 일부 판매됐지만 전체적으로 많이 판매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저희도 과일소주 출시하면서 방어했다.
Q.홍콩 주가연계증권(ELS) 투자 손실, 경영진 고액 연봉, 갑질 논란 등 계속 악재에 놓였었다.
A.경영진 갑질 논란은 검찰에서 기소 중지된 사안이다. 무혐의가 된 사항이라 다시 여론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Q.홍콩 ELS 투자는 계속 하나.
A.아직 만기가 2년 정도 남아있다. 중도해지를 할 수 없가 없어서 유지하고 있다.
Q.여름이라 2분기 실적이 낮을 수도 있겠다.
A.아무래도 더우니까 7~8월 소주 판매량이 많지는 않다. 그러나 다양한 제품의 포트폴리오가 구성돼 있다. 과일탄산주가 있으니까 여름 시장에서도 선전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Q.앞으로 사업 계획.
A.주류 시장이 급변하고 있다. 거기에 맞춰 다양한 제품의 연구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신제품 출시는 시장 상황 봐서 추가적으로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