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3 총선 참패 영향으로 취임 이래 최저치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반등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이번 주 들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전국 성인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3일 발표한 5월 둘째 주 주간집계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32%로 지난주에 비해 1%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전주대비 1%포인트 상승한 53%를 기록했다. 이로써 부정평가와 긍정평가 간 격차는 지난주 19%포인트에서 이번 주 21%포인트로 확대됐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총선 직후인 4월 셋째 주 29%로 취임 후 취저치를 기록했다가 이란 국빈방문 등의 영향으로 지난주 33%까지 반등했다. 그러나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줄 만한 이슈가 추가되지 않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세대별 지지율은 60세 이상이 60%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50대 40%, 40대 25%, 30대 17%, 20대 9%의 순으로 조사됐다. 여전히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연령층에서 부정평가가 지지율을 앞섰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 43%, 대전·세종·충청 40%, 인천·경기 32%, 부산·울산·경남 31%, 서울 30%, 광주·전라 15% 등의 순이었다.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534명)의 이유를 물은 결과 '경제 정책'이란 응답이 20%로 가장 많았다. 또 ▲소통 미흡(19%) ▲국정운영이 원활하지 않다(9%) ▲독선·독단적(8%) ▲전반적으로 부족하다(8%) ▲복지·서민 위한 정책 미흡(5%) 등이 지적됐다.
긍정평가(320명)의 이유로는 '외교·국제 관계'라는 응답이 26%로 가장 많았으며 ▲열심히 한다, 노력한다(19%) ▲주관·소신이 있다, 여론에 끌려가지 않는다(5%) ▲대북·안보 정책(5%) ▲안정적인 국정운영(5%) 등의 순이었다.
한편 지난 10~12일 진행된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고 응답률은 24%다. 총 통화 4,274명 중 1,005명이 응답을 완료했다.
표본추출방식은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이다. 응답방식은 전화조사원 인터뷰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