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이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와 최모(46) 변호사의 20억 수임료 공방에서 비롯된 법조계 로비 의혹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원석)는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네이처리퍼블릭 본사와 서울 서초동 최 변호사 사무실, 관할 세무서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 장소에 수사관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 회계 장부 등 내부 문서들을 확보했다.
정 대표는 수십억대의 돈을 들여 전관 변호사를 고용, 판사와 검사 등 법조인들을 상대로 구명 로비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부장판사 출신인 최 변호사는 정 대표에게 사건 관계 법조인 등에 대한 친분을 과시하며 사건을 수임한 뒤 판·검사 등을 상대로 구명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100억원대 해외원정 도박 혐의로 지난해 정 대표를 수사할 당시 계좌추적을 통해 정 대표와 억대의 돈거래 거래가 있었던 인사들 명단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토대로 정 대표와 돈 거래가 있었던 인사와 법조 로비 의혹과의 연관성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들을 검토한 뒤 최 변호사 등을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이 사건 핵심 인물로 알려진 브로커 이모씨에 대한 검거팀을 대폭 강화, 신병 확보에 주력하기로 했다.
정 대표의 로비 창구로 거론된 이씨는 법원·검찰 관계자 뿐만 아니라 서울시 산하 공기업인 서울메트로 직원과 경찰관에도 접근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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