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봅슬레이대표팀이 현대자동차가 개발한 썰매를 점검하기 위해 이달 말 캐나다로 출국할 예정이다.
23일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에 따르면 대표팀은 오는 29일 출국해 일주일간 캐나다 휘슬러 경기장에서 현대자동차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썰매의 시험 주행에 나선다.
연맹 관계자는 "새로운 시즌에는 새 모델을 사용할 계획이었는데 이를 아직 완료치 못했다. 그 절차를 진행하러 가는 것"이라며 "현재 대표팀이 타고있는 썰매와 현대차가 개발한 썰매를 비교하는 작업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5·8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들어올렸던 파일럿 원윤종(31·강원도청)이 나서 썰매를 테스트한다.
다만 브레이크맨인 서영우(25·경기도연맹)는 함께하지 않는다. "테스트는 빨리 달릴 필요가 없다. 일정하게 주행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브레이크맨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당초 테스트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맞아 준공 중인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연맹은 봄이 오면서 얼음이 녹는 등 경기장 상태가 완전치 않아 시험주행이 적합하지 않다고 보고 캐나다행을 결정했다.
연맹 관계자는 "날씨도 그렇고 경기장이 완벽하지가 않아서 부상 위험이 있다. (17일부터 예정됐던)대표팀 훈련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에서는 테스트가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부연했다.
라트비아산 썰매를 이용하던 대표팀은 지난 1월 열린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2015~2016 IBSF 유럽컵 8차 대회에서 처음으로 현대차가 개발한 썰매를 타고 실전주행을 펼쳤다.
당시 원윤종-김진수(21·상무) 조는 1·2차시기 합계 2분15초19의 기록으로 15위로 경기를 마쳤다. 뛰어난 성적은 아니었으나 첫 번째 주행인 점을 감안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끌어냈다.
현대차 연구소는 이후 개선작업을 진행했다.
대표팀은 캐나다 시험주행을 통해 개선된 썰매를 테스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