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7일 최고위원회가 자신의 '이한구 공천 비난 기자회견'에 대해 공식 사과를 요구한 데 대해, "사과할 일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나 "오늘 최고위를 취소한 것은 어제 발표된 바와 같이 경선에서 결정된 사람이 6명밖에 안된다. 오늘 경선결과도 많이 나와서 한꺼번에 할 예정이다. 그거 때문에 취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이 공천결과에 불만이 있어 최고위 소집을 거부하며 공천 의결을 지연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는 이날 자신을 제외한 최고위 간담회를 강행한 데 대해서도 "자기들끼리 모여서 간담회하는 걸 내가 뭐라고 할 사항은 아니다"라고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그는 그러면서도 '사전에 연락이 왔느냐'는 질문에 "없었다"고 말했다.

형식은 간담회지만 사실상 김무성 대표만 빼고 개최하는 일종의 비상 최고위원회인 셈이다. 김 대표와 가까운 김을동 최고위원만 참여하지 않았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간담회 직후 "어제 공관위에서 결정된 단수추천지역과 경선지역에 대한 최고위 의결과정에서 정회됐는데, 정회가 된 상황에서 당 대표께서 정회중에 기자회견을 한 것은 적절치 못했다"며 "따라서 이부분에 대해 최고위원들께 사과를 해야한다는 최고위원들의 공감대가 있었다"고 김 대표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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