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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1.5% 금리 충분히 완화적…성장·안정 균형있게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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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1.5% 금리 충분히 완화적…성장·안정 균형있게 고려"
  • 조현아 남빛나라 기자
  • 승인 2016.03.1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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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0일 기준금리를 현재의 수준인 연 1.50%로 동결한 것과 관련, "지금 금리 수준이 충분히 완화적이라는 것에 일관된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이후 열린 통화정책방향 설명회에서 "다른 나라에서도 금리를 낮출 때 완화적에서 초완화적으로 간다는 표현을 쓰고 있다"며 "현재의 금리 수준을 보더라도 실물경제를 제약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금리조정 배경에 대해서는 "경제성장과 금융안정 모두 중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한쪽만 중시하고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며 "금융안정과 실물경제는 별개의 사안이 아니라 연결돼있기 때문에 성장과 안정을 균형있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경기에 대해서는 성장세 회복에 아직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긍정적 신호도 나타난 것으로 판단됐다.

이 총재는 "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경제심리가 약화되면서 하방리스크가 증대되는 등 기본적인 인식은 지난번과 차이가 없지만 긍정적인 신호도 있다"며 "유가 반등과 미국 경제지표 호조가 글로벌 경제 회복의 긍적적 신호로 보여지고 수출 여건과 금융시장 안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2월중 내수지표 속보치를 보면 소비와 설비투자가 기대치에 못미친 것은 맞지만, 부진의 정도가 1월보다는 다소 완화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금융시장의 불안이 진정되긴 했지만 완전히 기조적인 해소는 아니기 때문에 내수의 흐름을 좀 더 지켜보고, 3월 여러 경기지표들을 보면서 다음달 경기 전망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자본유출 우려와 관련해서도 "2월 중순 이후 자금 유입쪽으로 전환되는 모습이고, 미 연준의 금리인상 지연 기대감과 유가 반등으로 위험 회피 성향이 완화된 것에 힘입은 것으로 보여진다"며 "일부 외국 중앙은행이 국내 채권시장에 자금을 투자하면서 전반적인 외국인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봤다.

하지만 이 총재는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경계해야 할 부분으로 꼽았다. 그는 "현재 국제금융시장의 불안한 요인이 여전히 남아있는게 사실이고, 글로벌 유동성이 상당히 공급된 상태에서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실물 경제에 어떤 흐름으로 바뀔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런 점을 유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각 주요국의 통화정책 방향 결정에 대해서는 "다른나라 중앙은행의 결정이 국내 경제와 금융시장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그런 변화를 지켜보면서 통화정책 결정에 참고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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