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전남지역 현역 의원들이 이중, 삼중의 컷오프(공천배제) 그물망 때문에 좌불안석이다.
컷오프 대상자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공천장을 거머쥘때까지 현역 의원들은 한시도 긴장감을 늦출수 없는 상황이다.
6일 광주·전남지역 정가에 따르면 더민주는 1차 하위 20%현역 컷오프에 이어, 3선 이상 중진 50%와 초·재선 30%를 경쟁력 평가와 윤리평가를 위한 정밀심사 대상으로 분류에 심사가 진행중이다.
더민주는 이미 여론조사를 마무리해 결과를 봉인해뒀으며 최근 끝난 면접결과와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늦어도 7일까지 정밀심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르면 8일 2차 물갈이 대상을 발표할 예정이다.
광주·전남지역은 1차 컷오프 대상자가 없었지만, 2차 컷오프 대상자가 누가될 것인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선 이상은 강기정 우윤근 김성곤 의원, 재선 이하 김영록 이윤석 박혜자 이개호 신정훈 의원 등으로 이중 강 의원은 중앙당의 지역구(광주 북구갑) 전략공천 방침으로 사실상 공천배제가 됐고 김성곤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지난해말 지역 시민단체와 언론에서 실시한 지역 현역 의원들의 물갈이 여론이 높았다는 점은 주목할 대목이다.
광주는 강기정 의원의 공천배제 방침으로 유일하게 남은 박혜자 의원의 컷오프 통과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 의원은 광주 의원들의 탈당 도미노 속에서도 `종갓집 맏며느리 심정'으로 잔류선언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었다.
전남에서도 우윤근 신정훈 의원은 일찌감치 당사수 입장을 밝혔고 김영록 이윤석 이개호 의원은 고심끝에 당 잔류를 선언했다.
국민의당도 광주지역 현역 국회의원 컷오프 작업에 나서고 있다.
이미 광주지역 현역 국회의원들에 대한 재신임 여론조사를 마친데 이어 경쟁력 여론조사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당은 오는 14일 경선 시작에 앞서 컷오프 대상 현역 의원을 발표할 예정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역 의원이 6명이나 되는 광주는 최소 1∼2명이 공천에서 배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는 현재 장병완 박주선 천정배 임내현 김동철 권은희 의원 등 6명이 물갈이 대상자 포함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더욱이 국민의당은 컷오프를 통과하더라도 신인에게 주어지는 25%의 가산점과 결코 유리하지 않는 숙의배심원단제 경선을 앞두고 있어 공천장을 거머쥘때까지 긴장감을 늦출수 없는 상황이다.
지역의 한 현역의원은 "과거 현역의 프리미엄이 있었는데, 지금은 공정한 경선보장을 요구할 정도로 현역 입지가 줄어들었다"면서 "신인과 비교해 현역은 싸잡아 무조건 구태 인물로 빛쳐져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현역 의원 물갈이가 혁신공천으로 인식되면서 더민주와 국민의당간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더민주에 남은 현역의원이나 국민의당으로 옮긴 의원들이나 모두 이중 삼중의 컷오프 그물망에 혹독한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