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책읽기의 쓸모’를 이야기하며 우수 독서부서 선발에 나선다. 직원들의 자발적인 독서 모임도 7년째 이어지며 주목받고 있다.
독서문화진흥법 제11조에 따르면 지자체는 ‘직장 내의 독서 활동을 활성화하는 데 필요한 시책을 강구’하고 ‘직장에 독서 모임을 두도록 장려’해야 한다.
구는 위 조항에 솔선하여 직원들의 관심을 촉발시킬 수 있도록 독서 활동 장려책을 다양하게 선보여 왔다. 독서가 직원 개인의 삶을 풍족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직무능력 강화로 대민 행정의 질이 향상되리라는 기대 때문이다.
앞서 시행했던 독서 마라톤과 독서 릴레이, 사이버 독서 프로그램 운영, 용산 독서왕 선발 등에 이어 올해는 공독(共讀)을 전면에 내세운다. ‘부서원이 함께하는’ 독서 활동을 통해 독서가 고독할 수밖에 없다는 고정 관념을 깨고자 한 것.
우선 부서별로 월별 권장도서(연간 독서계획)를 작성한다. 부서원들의 추천과 토론을 통해 목록을 작성하는 만큼 각자의 취향과 관심사를 파악할 수 있다.
또 부서별로 독서 분위기 조성을 위한 자체 계획을 수립한다. 한 부서에서는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북카페처럼 꾸몄다. 벽에는 예쁜 사진으로 액자를 만들어 걸고, 직원들이 모은 책으로 공동 책장도 만들었다.
현재 약 6천여 권의 장서를 보유한 구청 종합자료실에서는 직원들의 희망도서를 조사해 3월 초 구매 예정이다. 자료실 이용 횟수(도서 대여 실적)는 우수 독서부서 선발 기준의 하나다.
사내 게시판 ‘용산책방’을 통해서는 각자의 독서 활동을 널리 공유한다. 독후감 및 서평 작성은 책 읽기의 완성이라는 측면에서 평가항목 중 배점이 가장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