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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 병원서 집단 C형간염 발생…방역당국, 역학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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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 병원서 집단 C형간염 발생…방역당국, 역학조사
  • 변해정기자
  • 승인 2015.11.20 1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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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구 신정동의 한 병원에서 집단 C형간염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다나의원 이용자 18명이 C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전날 양천구 보건소에 접수된 익명의 제보를 통해 사실을 확인됐으며, 현재 질본은 양천구 보건소와 함께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감염자 18명은 모두 이 의료기관에서 수액주사(정맥주사)를 투여받은 공통점이 확인됨에 따라 질본은 의료기관에서 의료행위를 통한 감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 중에 있다.

특히 양천구 보건소는 이 병원 이용자의 C형간염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이 개설된 2008년 5월 이후 내원자 전원에 개별 안내해 C형간염 감염 여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병원은 신정2동에 '신세계의원'으로 개원한 뒤 같은 해 12월 '다나의원'으로 명칭을 변경했으며, 2010년 8월에는 신정2동 내 다른 장소로 이전했다.

현재 현장 보존과 추가 감염 방지를 위해 양천구로부터 업무정지 명령을 받아 잠정 폐쇄조치된 상태다.

질본과 양천구보건소는 연락이 닿지 않는 경우를 대비해 전화(양천구보건소 02-2620-4920~9, 질본 국번없이 109)로도 신고를 받고 있다.

질본은 추가 감염자가 확인되는 상황에 따라 병원 개설 이전 시점까지 범위를 확대해 검사를 시행하는 방안을 결정하기로 했다.

C형간염은 혈액을 매개로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이다. 일상생활에서 전파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나, 주요 합병증으로 만성간경변, 간암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다만 합병증 발생 이전에 조기 발견할 경우 치료가 가능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질본과 양천구 보건소는 사실확인과 역학조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다나의원의 의료법 등 관련 법령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법적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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