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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같은 이야기가…80대 주인 구한 강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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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같은 이야기가…80대 주인 구한 강아지
  • 김경목 기자
  • 승인 2012.01.25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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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하의 날씨에 산속에 쓰러진 80대 할아버지를 강아지가 살린 동화 같은 이야기가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25일 강원 강릉경찰서에 따르면 강릉시 청량동에 거주하는 이모(85) 할아버지는 지난 12일 오후 4시께 집에서 기르던 태어난 지 2개월 된 풍산개 강아지 한 마리와 함께 산책을 하다 집 근처 야산에 쓰러졌다.

할아버지의 가족들은 해가 저물었는데도 할아버지가 귀가하지 않자 걱정돼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고, 경찰이 동원되고서야 오후 9시20분께 집에서 약 300m 정도 떨어진 야산 능선에서 쓰러져 있는 할아버지를 발견할 수 있었다.

당일 강릉의 기온은 영하 6도에 체감온도는 영하 10도로 떨어질 정도로 맹추위가 기승을 부렸다.

더군다나 평소 치매성 질환이 있던 할아버지는 모자와 장갑도 없이 단지 티셔츠에 조끼, 운동복 바지만을 입고 외출을 해 추위를 견뎌내기에는 턱없이 힘든 복장이어서 하마터면 큰일 날 뻔 했다.

그런데 백구가 할아버지를 구했다. 강아지는 할아버지가 구조될 때까지 할아버지의 배 위에 웅크린 채 앉아 있었고 이 때문에 저체온증으로 인한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아들 이모(60)씨는 "아버지를 살린 생명의 은인인 강아지를 한 가족처럼 키우겠다"며 강아지를 쓰다듬었다.

소셜 웹에는 연일 할아버지를 구한 장한 백구를 칭찬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twittingsunny'는 "산에 쓰러졌던 치매 할아버지를 구한 풍산개 강아지 얘기가 계속 화제네요"라며 "이쁜 넘. 한 마리 키우고 싶다"고 했고, '@zoripseek'는 "할아버지를 구한 강아지 짱 귀엽다. 우직한 매력이 있어"라며 흐뭇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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