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대문구 신촌동에서 주민들이 생활형편이 어려운 한 홀몸노인의 이사를 도와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신촌동의 한 고시원에 거주해 온 정 모 할아버지는 지난달 고시원 건축공사로 인해 급히 방을 비워야할 형편이었다.
고시원에 살던 이웃들이 하나둘 떠나고 혼자 남게 됐지만 이사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이삿짐센터를 이용할 비용도 없고 거동도 불편했기 때문이다.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신촌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는 지난달 31일 정 할아버지의 홍은동 새 거처로 3시간여에 걸쳐 이삿짐을 날랐다.
이사 후 할아버지는 “고시원에 홀로 남아 밤을 새우며 걱정이 태산이었는데 이렇게 이삿짐을 날라주니 천사가 따로 없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사를 주관한 이동화 신촌동 새마을협의회회장은 “동 지역사회복지협의체를 중심으로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이 이뤄져 뿌듯하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들의 이사를 계속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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