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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손 편지에 예쁜 마음씨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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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손 편지에 예쁜 마음씨도 담았다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4.11.03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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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부터 3년째 손 편지와 배 등 학생들 기부 손길 이어져

“할머니, 추수감사절을 맞이하여 배를 보내오니 맛있게 드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힘든 일이 생겨도 금방 이겨내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서울 성북구(구청장 김영배) 동선동에 어린 학생들과 마음돌보미 봉사단원들의 작지만 따뜻한 미담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달 29일, 지역 내 소재한 성신여자고등학교 1학년 효(孝)반 학생들이 학업으로 바쁜 와중에도 불구하고 추운 겨울을 외롭게 지내야 하는 어르신들을 위해 근래 보기 드문 손 편지를 한 자 한 자 써내려갔다.

2012년부터 3년째 선행을 이어오고 있는 이 학생들은 삐뚤삐뚤하지만 예쁜 마음이 담긴 손 편지와 십시일반 용돈을 모아 배 3상자를 구매해 어르신들에게 전해드렸다.

학생들의 정성이 담긴 선물을 받은 어르신들은 “돈도 벌지 않는 학생들이 용돈을 아껴서 이렇게 맛있는 배를 선물해주니 보기만 해도 힘이 난다”, “정성어린 손 편지를 받아본 게 언젠지 모르겠다. 올 겨울은 학생들의 따뜻한 마음 덕분에 춥지 않게 보낼 수 있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또, 31일에는 정서적인 도움이 필요한 마음돌봄 대상자 어르신 19명을 마음돌보미 동행봉사단 11명이 안부 차 방문해 라면과 쌀 등을 전달했다.

이는 주짓수연맹 이승재 대표(지역 내 주짓수․ 킥복싱종합격투기학원 운영)가 어려운 이웃들을 후원하고자 24일 주짓수 전국대회를 개최하면서 출전선수의 응원단들로부터 입장료 대신 쌀과 라면 등을 모은 것에서 비롯됐다.

이 대표의 따뜻한 마음씨에 힘입어 마음돌보미 봉사단이 평소 동반자와 다름없는 돌봄 대상자들을 정기적으로 방문하면서 물품들을 전달하게 된 것이다.

마음돌보미 동행봉사단은 “점점 추워지는 날씨에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의 안부가 걱정되는데 곳곳에서 이어지는 작지만 따뜻한 선행이 제도적인 도움보다 어르신들을 한 번 더 웃을 수 있게 만들고 있다”며, “비록 생활에 큰 도움은 못되지만 어르신을 직접 찾아뵈어 얼굴을 마주보고 대화하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어주는 인생의 벗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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