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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해지는 서울 골목길, '교차로 알리미' 등 자동시스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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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해지는 서울 골목길, '교차로 알리미' 등 자동시스템 도입
  • 임종명 기자
  • 승인 2014.10.28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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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골목에 사람이 지나가면 통행하던 차가 속도를 줄이도록 도로 바닥에 주의들이 켜지고, 횡단보도 앞에 사람이 서있으면 녹색불이 켜지는 자동 시스템이 도입된다.

서울시는 이처럼 보행자 중심 도로환경 만들기의 일환으로 시내 3곳에 교차로 알리미, 보행자 자동인식 신호기 등을 시범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기준 서울시에서 일어난 교통사고 3만9439건 중 보행자 사고는 1만683건이다. 이중 도로 너비가 12m 이하인 골목에서 발생한 사고가 7538건(70.6%)이었다.

이에 서울시는 골목 보행안전 관리를 통해 시내 교통사고를 줄이고자 이같은 시범사업을 실시하게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우선 '교차로 알리미'는 2개 이상의 길이 만나는 골목교차로 가운데 LED등을 설치한 경고등을 말한다.

차나 사람이 접근하면 자동으로 불이 들어와 차량은 서행하게끔 유도하고 보행자는 차가 오는지 주위를 살필 수 있게 만든 것이다.

현재 영등포구 양평동 구산드림타워 앞과 서대문구 홍제동 인왕초등학교 앞에 각 1개씩 설치된 상태다.

또 '보행자 자동인식 신호기'는 길을 건너려는 보행자가 있으면 이를 자동인식해 신호등에 녹색 보행신호가 들어오게 한 것이다.

이는 평소 차만 다니다가 사람이 나타나면 대기공간 위에 설치된 센서가 사람을 인식해 다음 주기에 보행자 녹색신호를 주는 방식이다. 은평구 응암1동 새마을금고 앞에 1대가 시범 설치될 예정이며 이달 29일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서울시는 이달부터 내년 6월까지 교차로 알리미와 보행자 자동인식 신호기의 기기 성능, 교통사고 감축효과, 주민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모니터링해 문제점 등을 보완하고 지속적으로 확대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강진동 서울시 교통운영과장은 "2011년 기준 국내 보행자 사망률은 39.1%로, 미국(13.7%), 네덜란드(11.9%), 프랑스(13.1%) 등 OECD 회원국 보행자 평균 사망률(18.8%) 대비 2배 넘는 수준"이라며 "사고 예방을 위한 다양한 신기술을 검토, 도입해 교통사고로부터 보행자 생명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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