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강원도내 계곡, 산 등의 피서지는 주말이면 피서인파로 북적이는 가운데 일부 피서객들의 비양심 음주음전이 올해도 활개를 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가족들과 함께 춘천 인근의 계곡을 찾은 김모(40)씨는 "옆에서 캠핑 중인 사람이 술을 거나하게 먹고 아무렇지도 않게 차를 몰고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이 보기 좋지 않았다"며 "좁은 도로에 사람들도 많이 지나다니니 불안하다"고 말했다.
피서철 음주운전 경험이 있다는 이모(30)씨는 "아무래도 도심지역이 아니고 단속이 없다는 생각에 마음이 풀어지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특히 경찰은 피서지의 경우 대부분 외지에 위치해 있고 관할지역도 넓다보니 신고가 들어오지 않는 이상 (음주)단속이 어려운 실정이며 피서기간 폭력, 절도 등의 사건사고가 늘어나 인력운영에도 어려움이 따른다는 하소연이다.
경찰 관계자는 "여름철이 되면 관련 담당 과에서 예방차원으로 일제 음주단속을 펼치는 등 주의를 주고 있다"며 "(음주운전)피서객을 특별히 배려하는 경우는 없지만 따라다니면서 넓은 지역을 단속할 순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단속에 의한 예방보다는 나와 가족, 국민을 위한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안전한 피서를 보내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여름철(6~8월) 음주단속 적발건수는 2011년 2410건 2012년 2558건 2013년 2447건으로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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