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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후송된 임 병장 '가짜였다' …국방부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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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후송된 임 병장 '가짜였다' …국방부 인정
  • 김경목 조명규 기자
  • 승인 2014.06.2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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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장병들에게 수류탄을 투척하고 총기를 난사한 임 모(22) 병장이 강릉 아산병원으로 긴급 후송되던 과정에서 언론에 노출된 임병장은 가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뉴시스는 지난 23일 보도에서 임병장을 강릉국군병원에서 강릉 아산병원으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국군병원 측이 언론에 노출시킨 인물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는데 실제로 여군을 동원해 임병장인 것처럼 연기를 한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임 병장 검거 직후인 23일 오후 고성에서 출발한 군용헬기가 국군강릉병원에 도착했고 대기하던 군용 앰블런스 2대가 112 경찰차량의 호위를 받으며 강릉아산병원 응급실에 도착해 부상병을 후송하는 장면이 언론에 그대로 노출되는 듯 했다.

그러나 뉴시스 취재결과, 취재진들은 빈 차량을 쫒고 있었고 그 사이에 실제 임 병장을 실은 민간 129 구급차량은 강릉아산병원 지하 수하물주차장으로 이동해 이 병원 수술실로 옮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국방부 대변인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국민의 알 권리를 막고 언론을 속였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지만 환자를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당시 아산병원 측의 요청에 의해 이런 일이 이뤄진 것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국군병원과 국방부는 지난 23일 총상을 입은 임 병장의 상태는 물론 취재진 빼돌리기에 대해서도 모르쇠로 일관해 국민들과 취재진을 농락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한편 수술을 받은 임병장은 수술 후 현재 중환자실로 이송돼 회복 중이다. 현재 상태는 양호하고 의식도 명료해 대화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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