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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이한' 무단 횡단…보행자 교통사고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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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이한' 무단 횡단…보행자 교통사고 심각
  • 조명규 기자
  • 승인 2014.06.18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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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춘천시에 사는 이모(30)씨는 최근 출근길에서 운전 공포증이 올 정도로 아찔한 사고를 경험 했다. 내리막길 2차선 코너에서 무단횡단을 하는 여대생 최모(22)씨를 차로 치고 말았기 때문이다.

다행히 이씨의 차가 속력이 빠르지 않아 최씨의 부상은 심하지 않았지만 운전자나 보행자 모두에게 기억하고 싶지 않은 사고였다.

이씨는 "갑자기 뛰쳐나오는 보행자를 무슨 수로 피하냐"며 "만약 큰 부상이라도 났으면 다시는 운전을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여대생 최씨는 "반대편 차선을 살피고 뛰었지만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차량이 다가와 머리가 하얘졌다"며 "(운전자에게)미안한 마음뿐이다"고 말했다.

18일 강원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도내 보행자 교통사고 현황은 2012년 1690건, 2013년 1650건, 2014년 현재 676건으로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또 보행자 사고는 도로를 건너는 도중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특히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고가 큰 부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사고의 원인으로 먼저 무단횡단을 하는 보행자가 갑자기 달리면서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들었다.

또 아이부터 어른까지 무단횡단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사람의 심리가 위법적인 행동은 빠른 시간 내에 끝내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운전자가 빠르게 대처할 수 없어 결과가 치명적 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도로교통공단 강원지부 김남윤 교수는 "도로교통법상 자동차 운전자는 보행자를 보호해야 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기 때문에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고는 보행자의 책임이 크지만 운전자에게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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