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파니, 제발 컨디션 좋고 기분도 좋아라.'
서울 대학로 비너스홀에서 장기흥행 중인 성인연극 '가자! 장미여관'의 관객들이 속으로 빌고 있다. '이파니가 흥이 나면 신체노출이 심해진다더라'는 입소문 때문이다.
공연제작사인 예술집단 참은 14일 "일정부분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세미 뮤지컬 형식의 이 연극에는 성접대 요구에 시달리다 자살한 여배우 '사라'를 연기하는 이파니가 극중극 형식의 오디션을 치르는 장면이 있다. 엔터테인먼트사 사장 '김민수'로 나오는 오성근(28)이 오디션 심사위원장, 객석의 관객들은 심사위원진으로 설정된다.

오성근은 이파니의 겉옷을 찢는다. 물론 극본에 따른 연기다. 그런데 오성근이 실수, 이파니의 블라우스와 치마까지 한꺼번에 뜯어버리는 경우가 잊을만하면 발생하고 있다. 그때마다 이파니는 어쩔 수 없이 10분 남짓 팬티와 브래지어 차림으로 무대를 누벼야 한다.
예술집단 참은 "분명 돌발상황이지만, 이파니는 당황하기는커녕 '더 벗을까요?'라고 묻는다"면서 "객석은 일제히 '오케이!'라며 환호를 터뜨린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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