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 춘천지역 일부 공무원들의 불친절한 태도에 불쾌감을 호소하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어 친절교육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인감증명서가 필요한 직장인 이모(29·춘천시)씨는 바쁜 직장일정 때문에 동네 주민 센터의 업무 시작시간(오전 9시)보다 15분을 앞서 민원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이에 출근하자마자 업무를 시작하게 된 민원창구 담당 공무원은 불만 가득한 얼굴과 퉁명스런 목소리로 민원인의 눈조차 한번 마주치지 않은 채 업무를 진행해 이씨를 당황스럽게 했다.
이씨는 "업무를 하면서 자신의 좋지 않은 기분을 앞에 앉은 시민에게 보이는 모습이 상당히 불쾌하고 기분 좋지 않았다"며 "저런 사람들 월급으로 들어가는 세금이 아깝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또 조모(45)씨는 "은행이나 서비스업 같은 곳의 친절까진 바라진 않지만 무기력한 표정으로 성의 없이 대하는 공무원을 볼 때면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시청 홈페이지에도 'XX 주민센터 오늘 당직자 동네 주민에게 그렇게 해도 되나요' '공무원 해이한 업무처리에 관해' '민원 응대 예의 좀 지킵시다' 등 공무원 불친절에 대한 민원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그러나 춘천시의 경우 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공식적인 친절교육은 없는 상태로 관련과나 주민 센터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하고 있어 정기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춘천시 관계자는 "먼저 이 같은 지적들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죄송한 마음"이라며 "시청 민원 담당 공무원의 경우 매주 1회 친절교육을 시키고 있지만 시민들의 의견을 전해서 교육을 더 강화 하겠다"고 말했다.
안전행정부 민원제도과 관계자는 "공직자로서 친절은 당연한 덕목"이라며 "민원인들도 불친절 재발방지를 위해 꼭 신고절차를 이용하거나 해당 기관 상급자에게 알려 불친절 등을 개선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