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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의원 "의궤 이어 다른 문화재도 반환시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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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의원 "의궤 이어 다른 문화재도 반환시키겠다"
  • 백영미 기자
  • 승인 2011.12.1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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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필동 한국의 집에서 문화재제자리찾기(대표 혜문)주최로 '조선왕실의궤 반환의 의미와 전망'좌담회에 참석한 혜문스님이 조선왕실의궤 환수운동을 짚어 보고 조선 제왕 투구의 환수방안을 논의 하고 있다. 조선제왕 투구는 조선시대 왕실에서 전래되던 물건으로, 일제시기 오쿠라 다케노스케가 수집한 오쿠라 컬렉션 중 하나이며, 이 투구는 조선 제왕의 투구로 확정되지 못하다가, 지난 2010년 문화재제자리찾기가 도쿄에서 이소령 여사(고려박물관 이사)를 통해 '오쿠라 컬렉션 목록'을 입수하면서 조선왕실에서 전래되던 '제왕의 투구'임이 확인되었다.
 

조선왕실의궤 환수운동을 짚어보고 조선제왕 투구와 갑옷 환수방안을 논의하는 '조선왕실의궤 반환의 의미와 전망' 좌담회가 13일 서울 필동 남산한국의 집에서 열렸다.

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인 혜문 스님은 "수년간 불가능하다는 일본 에도 성문을 열고 조선왕실의궤를 되찾았고 오늘 오전 종묘에서 조선왕실의궤 고유제가 있었다. 깊은 감회를 느낀다"고 말했다. "조선왕실의궤 귀환은 1945년 해방 이후 최대의 사건"이라고 평했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라고 해도 혼을 담은 계란은 바위를 깰 수 있다고 했는데 현실이 됐다. 혼이 담긴 계란이 바위를 어떻게 깼는지, (바위가) 어떻게 깨어지는지 보여줘 의미있다. 100년 전 빼앗긴 문화재를 되찾으면서 진실과 정의가 승리함을 확실히 보여줬다. 미래지향적이라는 점에서 한일관계에 대단한 의미가 있다."

조선왕실의궤 고유제에 참가한 가사이 아키라(59) 일본 중의원은 "문화재는 원래있던 곳에 반환해야 한다는 유네스코 규정에 따라 반환해야 한다. 의궤는 단순한 문화재가 아닌 일본 식민지 지배시절에 일본에 가져갔던 문화재여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오늘은 계란으로 바위를 깬 역사적인 날이며 의궤반환은 양국간 문화교류와 우호증진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필동 한국의 집에서 문화재제자리찾기(대표 혜문)주최로 '조선왕실의궤 반환의 의미와 전망'좌담회에 참석한 카사이 아키라 일본 국회 중의원이 조선왕실의궤 환수운동을 짚어 보고 조선 제왕 투구의 환수방안을 논의 하고 있다. 조선제왕 투구는 조선시대 왕실에서 전래되던 물건으로, 일제시기 오쿠라 다케노스케가 수집한 오쿠라 컬렉션 중 하나이며, 이 투구는 조선 제왕의 투구로 확정되지 못하다가, 지난 2010년 문화재제자리찾기가 도쿄에서 이소령 여사(고려박물관 이사)를 통해 '오쿠라 컬렉션 목록'을 입수하면서 조선왕실에서 전래되던 '제왕의 투구'임이 확인되었다.

일본 공산당 소속인 가사이는 일본 의원들을 상대로 "큰 의미가 있다"며 조선왕실의궤 반환 설득에 앞장섰다. 그 결과 일본 공산당은 올해 한일의원연맹에 정식 가입되기도 했다.

1965년 한일협정에 따른 정부의 문화재 청구권 종결은 "협정에 따라 문화재 청구권을 포기했다고 말해왔지만 일본 정부는 상황에 따라서 반환해왔다"면서 "일본 정부의 대의를 보면 앞으로도 얼마든지 문화재 반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짚었다. "한일간 합의 의사록에 한국과의 문화교류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일본 정부는 민간인이 소유한 문화재를 (한국에) 자발적으로 넘겨주는 것을 권장한다는 합의사항이 있다."

"역사적 진실에 기반을 두고 한일양국이 공동으로 노력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의궤 반환을 출발점으로 앞으로 문화재 반환에 모든 힘을 바치고 싶다"는 마음이다.

 

 

▲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필동 한국의 집에서 문화재제자리찾기(대표 혜문)주최로 '조선왕실의궤 반환의 의미와 전망'좌담회에 참석한 이원 대동종약원 총재가 조선왕실의궤 환수운동을 짚어 보고 조선 제왕 투구의 환수방안을 논의 하고 있다. 조선제왕 투구는 조선시대 왕실에서 전래되던 물건으로, 일제시기 오쿠라 다케노스케가 수집한 오쿠라 컬렉션 중 하나이며, 이 투구는 조선 제왕의 투구로 확정되지 못하다가, 지난 2010년 문화재제자리찾기가 도쿄에서 이소령 여사(고려박물관 이사)를 통해 '오쿠라 컬렉션 목록'을 입수하면서 조선왕실에서 전래되던 '제왕의 투구'임이 확인되었다.

가사이는 문화재 반환의 구체적인 방법도 제시했다. "오쿠라 다케노스케가 일제 식민지 통치 시절에 수집한 오쿠라 컬렉션이 도쿄 국립박물관에 소장돼 있다"고 알렸다. 이어 "어떤 경로로 일본에 가져왔는지, (박물관이) 우리가 (오쿠라 컬렉션을) 볼 수 없게 하는 배경을 먼저 확실히 조사해야 한다. 반환이 정당하다는 논리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 일본 국민이 왜 중요한 문화재가 일본에 오래도록 있는지 알아야 한다. 일본 정치가들에게 결단을 요구하는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동종약원 총재인 이원(49) 황사손은 "조선왕실의궤 환수의 가장 큰 의미는 빼앗긴 민족의 혼을 되찾았다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기록문화유산인 조선왕실의궤 환수는 민족의 한을 어떻게 해석하고 풀어 나가야 하는지 시사하는 바가 굉장히 크다"고 봤다. "곧 북에서도 전시되는데 민족혼이 통일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조선왕실의궤가 돌아온 것을 되새기며 시대에 맞게 해석하고 널리 후손에게 알려서 아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조계종중앙신도회 이상근(47) 사무총장은 "의궤 환수과정이 어렵지 않았느냐고들 하는데 굉장히 즐거웠다"면서 "언제 돌아올 것이라는 기약을 할 수 없다는 게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고 회상했다.

 

 

▲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필동 한국의 집에서 문화재제자리찾기(대표 혜문)주최로 '조선왕실의궤 반환의 의미와 전망'좌담회에 참석한 이상근 조선왕실의궤환수위 위원장이 조선왕실의궤 환수운동을 짚어 보고 조선 제왕 투구의 환수방안을 논의 하고 있다. 조선제왕 투구는 조선시대 왕실에서 전래되던 물건으로, 일제시기 오쿠라 다케노스케가 수집한 오쿠라 컬렉션 중 하나이며, 이 투구는 조선 제왕의 투구로 확정되지 못하다가, 지난 2010년 문화재제자리찾기가 도쿄에서 이소령 여사(고려박물관 이사)를 통해 '오쿠라 컬렉션 목록'을 입수하면서 조선왕실에서 전래되던 '제왕의 투구'임이 확인되었다.

도쿄 국립박물관에 소장된 조선제왕의 투구와 갑옷 환수와 관련, 가사이는 "문화재는 원래 있던 곳에 반환해야 한다는 원칙 아래 갑옷과 투구를 어떻게 해야될지 연구해 나가야 한다"는 원칙을 전했다. 투구와 갑옷은 조선 왕실에서 고종 때까지 전해 내려온 것이다. 용과 봉황이 새겨져 있으며 투구 양 옆에 날개가 붙어 있다.

서울시문화재찾기 문상모(42) 특위위원장은 "문화재찾기 시민위원회는 제2, 제3의 문화재 환수에 노력하겠다"며 "서울시 예산을 투입해 관련 영화와 책을 만들어 홍보하면서 시민운동을 하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 고종황제 투구 갑옷 환수를 연초 시민위원회 정식 어젠다로 삼겠다"고 밝혔다. 투구와 갑옷 환수를 위한 결의안 발의도 검토할 예정이다.

혜문 스님은 "조선제왕의 투구와 갑옷에 대한 정보를 공개해 줄 것을 일본 측에 청구했지만 두 번 다 거절당했다"면서 "상속권이 있는 황사손과 도쿄 국립박물관에 정보공개를 청구하겠다"고 귀띔했다.

 

 

▲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필동 한국의 집에서 문화재제자리찾기(대표 혜문)주최로 '조선왕실의궤 반환의 의미와 전망'좌담회에 참석한 문상모 서울시 약탈문화재 환수 위원장이 조선왕실의궤 환수운동을 짚어 보고 조선 제왕 투구의 환수방안을 논의 하고 있다. 조선제왕 투구는 조선시대 왕실에서 전래되던 물건으로, 일제시기 오쿠라 다케노스케가 수집한 오쿠라 컬렉션 중 하나이며, 이 투구는 조선 제왕의 투구로 확정되지 못하다가, 지난 2010년 문화재제자리찾기가 도쿄에서 이소령 여사(고려박물관 이사)를 통해 '오쿠라 컬렉션 목록'을 입수하면서 조선왕실에서 전래되던 '제왕의 투구'임이 확인되었다.

한편, 좌담회에 앞서 '되찾은 조선의 보물, 의궤' 일본어판 출판 기념회도 열렸다. '되찾은 조선의 보물, 의궤'는 혜문 스님이 문화재 환수운동을 벌인 지난 4년간의 역경과 성과를 담은 보고서다. 혜문 스님은 14일 오후 5시 광화문 교보문고 저자 사인회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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