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안산 단원고 학생과 교사, 일반 승선자의 유가족 등을 위해 무료 법률지원을 하겠다는 변호사들의 신청이 줄을 잇고 있다.
8일 대한변호사협회 등에 따르면 협회는 지난달 30일 전국 회원을 대상으로 세월호 참사 피해자를 도울 공익법률지원단 모집 공고를 냈다.
이달 1일까지 이틀간 모집을 진행한 결과 전국에서 325명이 신청했고, 미처 기간 내 동참 의사를 밝히지 못한 회원들의 추가 모집 요구도 잇따랐다.
이에 협회는 9일까지 2차 모집을 받기로 하고 현재 이메일 등을 통해 참여 신청을 받고 있다.
그 결과 7일까지 133명이 추가로 신청, 현재까지 공익법률지원단에 참여하고 있는 변호사만 전국적으로 458명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회원이 있는 서울회에서 319명이 신청했으며 안산 단원고가 있는 경기중앙회에서 34명이 신청했다.
이밖에 인천회에서 20명, 광주회에서 19명의 변호사가 피해자들을 위한 무료 법률자문·소송지원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공익법률지원단 참여 의사를 밝힌 변호사들은 판·검사 경력이 있는 변호사부터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소속 인권변호사, 수십 년 경력의 베테랑 변호사들까지 다양하다.
이들은 긴급연락처(전화 02-2087-7883, 팩스 02-6007-1490, 이메일 Lawhelp@koreanbar.or.kr)로 연락해 온 피해자에게 상담 접수 후 24시간 내 무료 법률자문을 할 계획이다.
향후 정부와 보험사, 선박회사, 교육당국, 언론 등을 상대로 한 협상과 관련한 소송도 지원한다.
경기중앙회의 경우 당장 법률상담에 필요한 자체 매뉴얼까지 만들어 지난 1일부터 오전·오후로 나눠 정부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안산 화랑유원지 내 경기도미술관 건물 1층에서 법률상담에 나서고 있다.
경기중앙회 관계자는 "고통 받는 지역주민들을 위해 작은 위로라도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피해 회복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