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양수산부 사무관 이상 퇴직관료들의 모임인 '해항회' 일부 회원들이 세월호 참사 다음날인 17일과 22일 2차례에 걸쳐 골프 모임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골프 모임에는 현재 해운비리와 관련해 수사를 받고 있는 한국선급 전 회장과 인천항만청장 출신 인사가 참석한 것으로 드러나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8일 해항회 등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다음날인 17일 오전 해양수산부 출신 사무관급 이상 퇴직관료들 친목단체인 '해항회' 회원들이 경기도 화성시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즐겼다.
이 자리에는 6명의 회원이 참석했으며,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한국선급 회장 출신인 A씨와 인천항만공사 전 운영본부장 B씨 등 해수부 출신 퇴직 간부가 대거 포함됐다.
해항회 일부 회원들의 골프모임은 22일에도 이어졌다.
22일 오전에는 해항회 회원 4명이 천안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모임을 가졌으며, 이 자리에는 전 인천항만청장 출신 인사도 포함됐다.
이들은 골프 예약 취소가 어렵고 예약 취소시 패널티를 받아 골프장을 이용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 골프 모임을 미루지 않았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회원은 "일정이 미리 잡혀 있어서 그날 예약을 취소할 수 없었다"며 "5월달 모임은 모두 취소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회원은 "골프장 예약을 취소할 경우 패널티를 받아 골프장 이용이 어려워 취소하지 못했다. 더 이상 할말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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