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식품·가공식품 동시 관리로 명절 물가 잡기
장관 산지 점검·차관 업계 간담회 병행 추진
설 명절을 앞두고 주요 성수품 가격은 대체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일부 품목은 명절 수요 증가를 앞두고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어 정부가 선제 관리에 나섰다.
2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사과(부사) 상품 10개 가격은 2만7410원 선에서 형성돼 전년 대비 1.6%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배 상품 10개 가격은 3만2654원으로, 전년보단 낮지만 전월 대비 20% 넘게 뛰었다.
겨울철 대표 성수품인 딸기와 감귤 등 과채류 가격도 출하량 증가와 함께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유통업계의 평가다. 다만 최근 기온 변동과 일부 산지의 작황 편차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축산물 가운데서는 계란과 한우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계란 가격은 최근 특란 30구 기준 7213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308원)보다 14%가량 오른 수준이다. 한우 등심 1등급(100g) 가격도 1만2000원 선으로, 전년(1만1000원 선) 대비 9% 내외 상승했다. 돼지고기 삼겹살 가격 역시 100g당 2500원 수준으로, 명절 수요 증가를 앞두고 완만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설 성수기에는 선물세트와 제수용 수요가 겹치면서 일부 축산물 가격이 단기적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반적인 설 명절물가는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일부 나왔다.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설 차례상 비용이 전통시장 30만2500원, 대형마트 40만951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보다 전통시장은 6.7%, 대형마트는 7.2% 각각 상승한 수치다.
이 같은 가격 흐름 속에 정부는 설 명절을 앞두고 성수품 수급 관리에 본격 착수했다. 산지 생산·출하 상황부터 도매·소매 유통 단계까지 전 과정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가격 불안 품목에 대해서는 단계별 대응 방안을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조만간 관계부처 합동으로 설 명절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성수품 공급 확대와 비축 물량 방출, 할인 행사 확대, 유통 단계 점검 강화 등 신선식품과 가공식품을 아우르는 종합 물가 안정 대책이 포함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설 연휴 전후로 가격 급등이 우려되는 품목을 중심으로 시장 안정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