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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의회 최호섭 운영위원장 “경기도민이 경기도를 당연하게 여기는 정치에 대해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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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의회 최호섭 운영위원장 “경기도민이 경기도를 당연하게 여기는 정치에 대해 경고한다”
  • 박두식 기자
  • 승인 2026.01.18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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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성시의회 최호섭 운영위원장.

경기도는 그동안 늘 참아왔다.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인구가 많다는 이유로, 산업이 몰려 있다는 이유로 언제나 ‘당연히 감내해야 하는 지역’으로 취급받아 왔다.

그러나 최근 벌어지는 일들은 단순한 실언이나 정책 토론의 차원을 넘어선다. 경기도를 대하는 더불어민주당 일부의 인식 속에는 “경기도는 어떻게 해도 우리 편”이라는 기묘한 확신과, 그로 인한 정치적 오만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경기도민을 향해 ‘2등 시민’, ‘아류’라는 표현이 아무렇지 않게 등장했고, 이미 착공에 들어간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를 정치적 필요에 따라 다른 지역으로 옮기자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이 모든 장면의 공통점은 분명하다. 경기도의 삶, 경기도의 미래, 경기도의 자존이 그 어떤 정책적 고민의 중심에도 놓이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반도체는 단순한 공장이 아니다. 경기도의 세수이자 복지이며, 교육이고 교통이다. 수십만 개의 일자리와 중소기업 생태계, 그리고 지역 공동체를 떠받치는 핵심 기반이다. 경기 남부에 형성된 반도체 벨트는 대한민국이 세계 기술 패권의 중심에 설 수 있었던 마지막 보루다.

그럼에도 이를 정치 구호처럼 흔들며 “옮기자”, “나누자”, “재배치하자”는 말이 너무 쉽게 나온다. 그 순간 반도체는 국가 전략이 아니라 선거용 문장이 된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 혼란을 가장 반기는 세력이 따로 있다는 점이다. 중국이 노리는 것은 단순한 공장 이전이 아니라, 대한민국·미국·일본·대만이 구축해 온 ‘칩4(Chip 4) 반도체 공조 체제의 균열과 붕괴’다. 국가 내부에서 반도체 전략이 정치 논쟁으로 흔들리는 순간, 중국은 기술·시장·공급망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결정적 기회를 얻게 된다.

산업은 한 번 흔들리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반도체 패권을 잃는 것은 곧 대한민국 경제 주권과 안보의 후퇴를 의미한다.

경기도는 그동안 많은 것을 감당해 왔다. 환경 부담도, 교통 혼잡도, 주거 갈등도, 산업 위험도 ‘국가를 위해서’라는 이름으로 견뎌왔다. 그 대가가 무시와 경시라면, 경기도민은 더 이상 침묵해서는 안 된다.

경기도민은 자동 응답기가 아니다. 어떤 정당의 ‘안전지대’도 아니다. 존중받지 못하고 당연하게 여겨진다면, 민심은 반드시 다른 방식으로 말하게 된다.

이번 입장은 특정 정당을 공격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정치의 태도, 그리고 국정의 방향에 대한 분명한 경고다. 특히 이재명 정부는 반도체 산업과 경기도의 전략적 가치를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칩4 공조의 균열은 곧 대한민국의 추락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경기도는 2등이 아니다.

경기도는 대안이 아니다.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심장이다.

그 심장을 정치적 계산으로 다루는 순간, 민심은 조용하지만 단호하게 “아니다”라고 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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