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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유행' 고위험군, 백신 접종 적극 참여해야…유행 내년 4월까지 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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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유행' 고위험군, 백신 접종 적극 참여해야…유행 내년 4월까지 갈 듯
  • 박두식 기자
  • 승인 2025.11.24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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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2세 의사환자 분율, 직전 절기 정점 넘어
질병청 "유행 길어지고 유행 규모 커질 듯"
예방접종 당부…"입원·사망 위험 크게 낮춰"
▲ 독감이 유행 중인 지난 11월 19일 오후 서울 성북구 우리아이들병원 진료실이 진료를 받기 위해 기다리는 어린이들로 붐비고 있다. /뉴시스
▲ 독감이 유행 중인 지난 11월 19일 오후 서울 성북구 우리아이들병원 진료실이 진료를 받기 위해 기다리는 어린이들로 붐비고 있다. /뉴시스

보건 당국은 이번 절기 인플루엔자(계절 독감) 유행이 내년 4월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고위험군의 예방접종을 당부했다.

질병관리청 예방접종관리과장은 24일 출입기자단과의 정례백브리핑에서 "인플루엔자는 내년 4월까지 지속적으로 유행할 것으로 예견된다"고 말했다.

질병청의 의원급 의료기관 인플루엔자 외래환자 감시에 따르면, 올해 46주차(11월 9일~15일)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66.3명으로 전주 50.7명보다 31% 가량 증가했다.

연령별로 7~12세에서 유행 규모가 가장 큰데, 이 구간 의사환자 분율은 170.4명으로 직전 절기 정점이었던 161.6명을 넘어섰다.

다만 그 다음으로 13~18세의 의사환자 분율은 112.6명으로 아직 직전 절기 정점보다 낮다. 고위험군인 65세 이상 의사환자 분율은 10.8명으로 비교적 낮은 편이다.

질병청 호흡기감염병TF 팀장은 "올해는 인플루엔자 유행 주의보를 최근 10년 간 가장 이른 시기에 발령했다. 유행이 길어지고 전체적인 유행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고위험군은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최근 우리나라에서 유행하고 있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h3n2바이러스 이며 이 중에서도 k 세부계통이 증가하고 있다.

질병청 신종병원체분석과장은 "실험실적으로 (백신 효과를) 분석했을 때 h1n1형이나 b형에 대해선 높은 중화능(바이러스를 무력화 할 수 있는 능력)이 나타났고 h3n2는 세부 계통 k에 대해서 중화능이 다소 낮게 나타났다"며  "하지만 모두 기준치 이상으로 중화능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예방접종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이어 "예방접종이 감염을 완전히 예방할 순 없지만 입원이나 중증화 사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며 "이를 고려해 많은 접종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인플루엔자 치료제 내성과 관련해선 "현재 쓰이고 있는 네 가지 제제에 대해 모두 감수성이 높게 내성이 없는 것으로 관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가인플루엔자 예방접종률은 지난 21일 기준 65세 이상에서 76.1%, 어린이는 60.8%로 나타나고 있다. 각각 지난 절기 대비 1.6%p, 3.8%p 높은 수준이다. 임신부도 직전 대비 더 많은 인원인 14만5000명이 접종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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