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년 G20 의장국…올해 셰르파 회의까지 계속 참석”
“선언문 채택 빨라진 건 서둘러 공식화하고자 한 의장국 의도”
“선언문 채택 빨라진 건 서둘러 공식화하고자 한 의장국 의도”
대통령실은 23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에 미국이 불참한 것과 관련해 “G20 적실성이나 필요성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오현주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제3차장은 이날 오전 요하네스버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미국 불참에 대한 해석을 묻는 질문에 “미국도 내년 G20 의장국으로서 이번 셰르파(정상급 협상 책임자) 회의까지 계속 참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차장은 이어 “G20은 국제 경제·거시 경제 정책, 기후 변화 등 다양한 현안들이 논의되는 장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러한 주요한 현안들은 계속 논의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G20 회원국 정상 공동선언문이 이례적으로 빠르게 채택된 배경에 대해선 “G20 셰르파에서 이미 선언문 내용 자체가 모두 타결이 됐고 그것을 빨리 공식화하고자 하는 의장국 의도가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통상 G20 정상선언문은 정상회의 종료 즈음 채택되는 것이 관례지만, 이번에는 첫날에 채택됐다.
이를 두고 미국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지만, 남아공 의장국이 의제 주도성을 강화하고자 한 전략으로 봐야 한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이번 G20 정상회의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불참했다.
지난 1999년 G20 회의 창설 이래 미-중-러 3개국 정상이 모두 불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저작권자 © KUB우리방송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