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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 역대 최대…어린 자녀 둔 여성 32% 직장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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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 역대 최대…어린 자녀 둔 여성 32% 직장 떠나
  • 박두식 기자
  • 승인 2025.11.20 1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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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데이터처, 2025년 상반기 기혼여성 고용현황
기혼여성 고용률 사상 최고지만…육아기 단절 집중
▲ 기혼여성 고용 현황. /뉴시스
▲ 기혼여성 고용 현황. /뉴시스

미성년 자녀와 함께 사는 기혼여성 5명 중 1명이 경력단절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세 이하 어린 자녀를 둔 여성은 3명 중 1명꼴로 직장을 다니다 관뒀다.

국가데이터처는 20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5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기혼여성의 고용현황’을 발표했다.

올해 4월 기준 15~54세 기혼 여성 740만3000명 가운데 경력단절여성은 110만5000명이다. 결혼, 임신·출산, 육아, 자녀교육, 가족돌봄 등을 이유로 직장을 그만둔 여성이 이에 해당한다.

기혼여성의 고용이 확대되면서 경력단절 비중은 감소세다. 

경력단절 규모는 1년 전보다 11만명 줄었고, 비중도 14.9%로 1.0%포인트(p) 낮아졌다. 이는 2014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18세 미만 미성년 자녀와 함께 사는 기혼 여성의 경력단절 규모는 88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8만5000명 감소했다. 비중은 21.3%로, 미성년 자녀를 둔 기혼여성 5명 중 1명 이상은 경력단절을 겪었다는 뜻이다.

미성년 자녀와 함께 사는 여성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5.3시간으로 지난해와 동일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이 17.8%로 가장 비중이 컸고, 그 뒤로 교육서비스업(15.6%), 도매 및 소매업(12.5%) 등 순으로 나타났다.

또 자녀수가 많을수록 경력단절 비율이 높았다. 자녀수가 3명 이상인 경우 23.9%가 일을 그만뒀고, 2명은 22.3%, 1명은 20.2% 순으로 집계됐다.

자녀 연령이 낮을수록 경력단절을 겪는 비율은 치솟았다. 6세 이하 자녀를 둔 여성 145만6000명 중 46만1000명(31.6%)이 경력단절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3명 중 1명꼴이다. 자녀가 7~12세인 경우에는 18.7%, 13~17세인 경우 11.8%였다.

기혼여성의 고용률은 자녀의 나이가 많을수록 높아졌다. 미성년자 자녀와 함께 사는 기혼여성의 고용률은 64.3%로 전년보다 1.9%p 상승했다. 기혼여성의 평균 고용률은 전년보다 1.3%p 오른 67.3%이다. 각각 모두 2016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자녀가 6세 이하일 경우 고용률은 57.7%로 전체 평균보다 크게 낮았고, 7~12세는 66.1%, 13~17세는 70.4%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돌봄이 취약한 영유아 시기에 기혼여성의 경력단절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경력단절여성이 직장을 그만둔 사유도 육아가 44.3%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결혼(24.2%), 임신·출산(22.1%), 가족돌봄(5.1%), 자녀교육(4.3%) 순이었다. 특히 30대 여성의 경우, 육아(48.5%)의 비중이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번 일을 그만두면 다시 직장으로 복귀하지 못하고 경력단절 상태가 장기화되는 양상이다. 경력단절 기간을 보면 10년 이상인 경우가 42.1%로 거의 절반을 차지했고, 5~10년 미만은 22.3%, 1~3년 미만은 11.3%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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