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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도 경기에 민감…'출산육아' 능력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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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도 경기에 민감…'출산육아' 능력제?
  • 조명규 기자
  • 승인 2014.04.1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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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경기침체와 육아비 상승이 서민들의 출산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자영업을 운영하는 김모(30·춘천시)는 1년도 안 된 첫 아이를 볼 때마다 기쁨 반 걱정 반이다. 커가는 아이는 예쁘기만 경기침체로 매출은 형편없이 떨어져 육아비가 부담되기 때문이다.

김씨는 "어른들이야 외식 한번 덜하고 옷 한번 덜 사 입어도 되지만 아이에게 그럴 순 없는 일"이라며 "시에서 20여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해주니 그나마 버티지만 둘째는 꿈도 못 꾼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또 박모(27·여)씨는 "이유식, 기저귀, 옷, 장난감 등 아껴서 쓰지만 한달에 30~40만원은 금방 사라진다"며 "빠듯한 생활비로 언제나 저렴한 분유를 선택해 아이에게 미안하고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20~30대를 대상으로 한 출산율 부진의 배경과 시사점 보고서를 살펴보면 출산을 미루거나 하지 않는 이유로 '출산 및 육아비 부담'(44.3%)이 가장 큰 원인으로 나타났으며 '경제, 고용상황 불안'(30.4%)이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출산율 하락에 대해 경제적 부담의 증가와 가치관 변화, 핵가족화, 베이비부머 세대의 가임기 탈퇴 등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하고 있어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강원도 보건복지여성국 안영미 주무관은 "출산율의 경우 소득, 가치관 등의 다양한 사회문제와 연결돼 있으므로 부모의 인식변화와 결정이 가장 중요하다"며 "도에서는 다자녀가정 지원사업과 저출산대책 기금공모사업을 운영해 근본적인 출산 인식개선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도나 국가에서 지원하는 사업 외에도 시군별로 다양한 출산장려 정책이 마련됐으니 많은 지원을 받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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