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시적 무비자로 ‘유커’ 수혜도 기대

중국 노선이 항공사의 알짜 노선으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에 이어 한국도 한시적으로 중국인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면서 양국 여객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 같은 무비자 효과는 가뜩이나 양국 화해 무드로 입국자들이 늘어나는 상황에 더욱 호재로 작용할 예정이다.
10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어포털)에 따르면 지난 7월 한국과 중국을 오간 여객수(대만·홍콩 포함)는 198만명으로 전년 동기(132만명) 대비 50% 증가했다.
코로나19가 항공사를 덮치기 직전인 2019년 7월(159만명)과 비교해도 올해 여행객이 25% 많다.
올해 누적 여객수는 979만명으로 10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759만명보다 219만명(29%) 더 많다.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 모두 수요가 늘고 있다. 유커(중국인 단체 관광객)는 한중 관계 개선 및 한한령 해제 기대감으로 증가세이고, 한국인의 중국 여행도 한시적 무비자 허용을 계기로 호황을 맞고 있다.
특히 국내 최대 허브인 인천공항을 기준으로 7월 일본, 동남아시아 여객수가 전년 동기 대비 6%씩 감소할 때 중국 여객수는 20% 증가했다. 일본과 동남아는 국내 항공사의 주요 노선으로 꼽힌다.
게다가 오는 9월 26일부터 2026년 6월 말까지 유커에 대한 무비자 입국이 허용된다. 이를 통해 사드 이전인 2016년 204만명(7월) 수준으로 중국인 입국자가 크게 회복될 수 있다. 중국은 지난해 11월부터 한국인에 대해 한시적 비자 면제 조치를 먼저 시행했다.
항공사들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대형항공사 중에선 대한항공이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대한항공 항공권이 포함된 여행 상품을 씨트랩과 함께 개발한다는 내용이다.
아시아나항공도 한중 노선 이코노미 클래스 승객에게 23㎏짜리 위탁 수하물을 1개 추가 제공한다. 기존 23㎏에 추가 수하물을 맡길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한 것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여름 중국 노선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항공기도 증편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인천~푸저우 노선을 주 4회로 1회 늘렸고, 아시나아항공도 올해 초부터 중국 노선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상으로 여객수가 확대됐다는 점에서 항공사들은 고무적이라고 본다”며 “추가 여행 수요를 흡수할 수 있도록 중국 노선을 계속 정비할 것”이라고 말했다.